[르포] ”탈모 위험성 ‘양호’, 트러블 주의”…유전자로 피부·건강 다 본다고?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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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 발생 확률은 한국인 100명 중 1등으로 낮은 편, 트러블 발생 확률은 68등으로 높은 편.'
검체 면봉이 든 박스를 보내고 일주일만이면 피부·모발부터 영양·대사, 개인 특성까지 총 58가지 유전자 특징이 담긴 검사지가 날아온다.
검사는 간단해 보여도 내 피부가 잘 타는 편인지, 탈모 위험성, 근육 발달 능력, 미각 민감도까지 유전자가 속속들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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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새치 발생 확률은 한국인 100명 중 1등으로 낮은 편, 트러블 발생 확률은 68등으로 높은 편….’
코로나19 검사를 하듯 입안을 면봉으로 문지른 것이 끝이다. 검체 면봉이 든 박스를 보내고 일주일만이면 피부·모발부터 영양·대사, 개인 특성까지 총 58가지 유전자 특징이 담긴 검사지가 날아온다. 검사는 간단해 보여도 내 피부가 잘 타는 편인지, 탈모 위험성, 근육 발달 능력, 미각 민감도까지 유전자가 속속들이 말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선보인 유전자 분석 피부 관리 솔루션 ‘마이 스킨 솔루션’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분석 결과를 받아들고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아모레 시티랩’을 찾으면 더 놀라운 일이 펼쳐진다.
13일 오후 찾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 시티랩의 한 검사실, 전안기(안면을 검사하는 기계)로 사진을 찍자 피부의 주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광택 광원으로 피부 사진을 여러 장 겹쳐 분석해 앞으로 생길 주름 모양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UV광원으로 피부를 촬영한 사진을 보자 연구원은 “혹시 눈 앞머리를 긁는 습관이 있냐”고 물었다. UV광원 촬영으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색소 침착을 파악, 족집게처럼 검사자의 생활 습관까지 유추한 것이다. 그는 “눈가가 칙칙해질 수 있다”며 “이런 습관은 피부를 위해 고치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두피 상태, 피부 탄력도, 수분도 등 총 5가지 기계로 피부와 두피 상태를 진단한다. 커다란 모니터에는 내 피부 상태가 또래 여성 가운데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지난 9년간 아모레가 모은 7000여명의 데이터가 반영됐다. ‘뷰티도 과학’이라는 말이 실감됐다.
검사를 마치고 상담실로 향하면 유전자 분석 결과와 측정한 피부 상태를 종합해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피부 컨설팅을 진행한다. 연구원은 “유전자 분석 결과 비타민 A·D·E 등 면역과 관련된 비타민 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낮다”라며 “이 역시 피부 염증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검사부터 상담까지 총 90분. 긴 시간 동안 꼼꼼히 피부와 건강에 적합한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이 뷰티와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이유는 ‘개인 맞춤화’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부터 일찍이 전문적인 피부 진단과 개인화 솔루션 제공을 위한 피부 연구소인 아이오페 랩을 운영해왔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아모레 시티랩을 운영, 두피·헬스·유전자·라이프스타일까지 영역을 확장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 중이다.
시티랩에서 진행하는 컨설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 스킨 솔루션을 신청하면 1년 동안 총 4번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김지혜 아모레 시티랩 연구원(이학박사)은 “유전 형질은 변하지 않지만 피부는 계절별로 달라지고 또 개선될 수 있다”며 “고객이 꾸준히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양한 변수를 반영한 피부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 각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유전 정보를 반영한 개인 맞춤 케어를 제공하고자 이 같은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타고난 피부와 현재의 피부 상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피부 문제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이를 종합해 실제로 고객의 피부가 개선되고 유지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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