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한불은 껐다... 저무는 고금리 시대 [금리인상 시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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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다만 미국도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달 이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약 2년간 이어졌던 금리인상 시대가 저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정책금리는 5.00~5.25%인데 이달 FOMC에서 0.25%p 인상 후 동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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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5%…경기·금융안정에 집중
美 CPI 예상 밑돌며 인플레 둔화
연준, 이달 이후 인상 멈출 가능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는 물가경로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근원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지속 등으로 금년 중 연간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라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리스크 △성장 하방위험 △그간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약 2년간 이어졌던 금리인상 시대가 저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정책금리는 5.00~5.25%인데 이달 FOMC에서 0.25%p 인상 후 동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에 그치며 7월 이후 금리동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전문가 예상치 3.1%를 밑도는 수준이다. CPI 상승폭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강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컨설팅회사 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번 금리인상기의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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