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용납 못해"…퇴직 교수의 1600㎞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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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우리 국토 500㎞를 걸었습니다. 이제 일본으로 넘어가 남은 1100㎞의 대장정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 전 교수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을 일으키기 위해 행진을 시작하게 됐다"며 "탈핵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걸으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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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여㎞ 행진 이후 일본서 1100㎞ 행진 이어가
"오염수 방류 위험성 전세계 알리는 계기되길 바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우리 국토 500㎞를 걸었습니다. 이제 일본으로 넘어가 남은 1100㎞의 대장정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오락가락 장맛비가 내린 13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새울원전 인근 도로. 인적이 드문 탓에 '오염수 방류 중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도롯가를 걷는 한 남성이 유독 눈에 띄었다.
남쪽으로 하염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이 남성은 전직 교수이자 탈핵단체 활동가인 이원영(66) 수원대 전 교수. 올해 2월 정년퇴직한 이 전 교수는 서울에서 시작해 일본 도쿄까지 1600㎞를 걷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도보행진을 계획했다.
그는 6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세종, 대구를 거쳐 12일 울산에 도착했다. 이 전 교수가 국내에서 걸은 거리는 무려 500㎞. 울산에서는 이틀간 중구 번영교에서 울주군 서생역까지 행진했다. 15일쯤에는 국내 도보행진의 종착지인 부산에 도착한다.
다음 일정은 일본에서 진행된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로 간 뒤 도쿄까지 1100㎞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행진 중에 만난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 일본 국회와 우리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도쿄 도착일은 9월 11일로 잡고 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미국 9.11 테러와 다를 바 없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또 이번 행진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전 교수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국제적 여론을 일으키기 위해 행진을 시작하게 됐다"며 "탈핵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걸으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일부 사람들이 행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할 때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길을 걷는 중에 차창을 열어 파이팅을 외쳐주거나 5만원권을 전하는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큰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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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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