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18번 홀 아쉬운 '보기'… US 어댑티브 오픈 '준우승'

발달 장애 프로 골퍼 이승민이 US 어댑티브 오픈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이승민은 13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 리조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를 친 이승민은 킵 포퍼트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각종 장애를 지닌 골프 선수 96명이 출전해 3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이승민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서는 첫날 2위, 둘째 날에는 3위에 자리하며 2연패 달성 가능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2ｍ 파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지난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 컷을 통과했다. 이승민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SKT 어댑티브 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포퍼트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포퍼트는 작년 영국 장애인 골프 대회 우승과 R&A 장애인 오픈 준우승에 이어 US 어댑티브 오픈까지 제패했다.

여자부에서는 라이엔 잭슨이 9오버파 225타로 우승했다. 이날 다리 절단 장애인 켈시 코크는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캐디로 나섰던 남자친구 조시 화이트의 아름다운 청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