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한미 금리 차 더 나도 안올려...한국 경제 폴란드 주목해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7월 13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한미 금리 차 더 나도 안올려...한국 경제 폴란드 주목해야!!"
-미 소비자물가지수 3%, 인플레 하락 조짐 의미
-한은 금리 동결, 한미 금리차로 환율 영향은 없어
-바이든, 바이드노믹스 홍보...높은 금리는 변수
-올해 무역수지 흑자국 5위 폴란드...향후 우크라 재건 역할 중요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두 분 오시는 길은 어떠셨나요?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나요?
◆ 차영주> 제가 올 때는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 여의도 부근에는 비가 좀 많이 왔고요. 지역에 따라서 편차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호우가 쏟아질 때는 운전하는데 정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지고, 상암 오니까 또 여기는 또 개어 있네요.
◇ 박귀빈> 지금은 좀 소강상태인 것 같아요.
◆ 차영주> 서울도 진짜 넓은 것 같습니다.
◐ 김대호> 비가 이렇게 억수로 올 때마다 저는 역사 속에서 1592년 선조대왕의 몽진을 간혹 생각을 합니다. 일본이 쳐들어왔을 때 아무런 준비가 없던 조선이 결국 의주로 피난을 가는데 그것을 몽진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몽진이라는 게 진흙, 먼지를 뒤집어 쓴다. 어려움 속으로 나아간다는 것인데, 몽진 떠나는 날 비가 억수로 내렸습니다. 마치 오늘처럼요. 그때 선조를 모시고 가던 유성룡 선생이 그 짐꾼들에게 "이 사람들아. 서둘러 가면 앞에 오는 비까지 맞네. 어차피 오는 비 그냥 맞자." 이런 얘기, 나라를 잃고 아무 준비 없던 시절에 참담한 얘기인데요.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비가 장단점은 있는데 다만 한꺼번에 많이 오니까 이게 좀 충격인데, 기후변화가 가져온 재앙이다는 걸 생각을 할 때 우리 기후변화를 막는 탄소 중립. 이에 보다 더 지혜를 짜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큰 깨달음을 주시는 우리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시작을 하려니까 오늘 더 숙연하게 이 시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기후 변화의 심각성도 진짜 정말 느껴요. 이제 피부로 느낍니다. 아니 이렇게 날씨가 급변한단 말이야? 이런 생각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저희가 방송을 들으시다 보면 청취자 여러분 아실 텐데 재난방송 요청이 옵니다. 수시로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여러분 주의하시면서 요즘에 다니셔야 된다는 것 기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소강상태지만 언제 또 폭우가 갑자기 쏟아질지 모르고 상황이니까요. 안전하게 조심해서 잘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경제는 글로벌하게, 오늘 이야기는 앞서 오프닝에서 가장 먼저 했던 말이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그 내용부터 시작을 해볼게요. 물가 상승률 3%로 나왔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 김대호> 일단 예상보다도 덜 올랐다. 물가가 계속 오르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어떤 컨센서스보다는 훨씬 적었다. 이래서 시장은 상당히 안도하는 모습,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좀 환호하는 모습. 이제는 인플레가 끝나가는구나. 끝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줬다는 면에서 대단히 거시경제 흐름에 대변화를 예고하는 어떤 분기점 같은 인식을 경제 참여자들은 많이 받고 있는데요. 작년 6월달에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최고 기록인 9.3%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런데 3.0%로 떨어졌으니까 3분의 1로 줄은 게 아닌가. 그런데 사실 여기는 기저효과라는 게 있어요. 증가율이나 상승률을 구하고 또 검증을 할 때는 지난해 같은 기간을 분모로 놓고 지금을 분자로 놓고 구하는데 지난해 6월에 워낙 많이 올랐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것을 분모로 하다 보니까 이번에는 웬만큼 물가가 올라도 물가 상승률은 좀 낮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아직은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또 지금 앵커님도 잘 지적해 주신 대로 근원 CPI는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4.8%, 목표인 2.0의 2배 반에 육박하는 그런 높은 수치거든요. 그런 면에서 속단은 이르다. 다만 대세 상승세는 좀 꺾인 것이 아니냐. 이런 어떤 희망 섞인 바람을 가져봅니다.
◇ 박귀빈> 물가가 조금씩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건 확실히 지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어떤 요인들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 차영주> 전반적으로 우리가 소비자 물가에서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게 일반적인 CPI와 근원 CPI의 차이점을 여러분들이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소비자 물가에서 가장 높게 차지하는 것이 일단 기름값, 그다음에 먹는 것. 이런 부분들이 가장 크게 차지하다 보니까 우리가 작년 6월에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9% 넘게 올라갔었던 것들이 그때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기름값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 그다음에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다 보니까 이렇게 갑자기 올라간 거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둔화되다 보니까 지금 3%대까지 떨어진 건데, 이것을 제외한 근원 CPI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에요. 4.8% 수준이죠. 물론 예상치인 5.0%보다는 좀 떨어져 있기는 합니다마는 주거비가 굉장히 많이 올라 있습니다. 지금 전월 대비해서 0.4%가 올랐지만 전년 대비해서 무려 7.8%가 올랐어요. 주거비라는 것은 월세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하는 건데, 어쨌든 우리가 월세를 내든 집을 사서 담보대출을 받든 이런 것들이 금리 부담도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집값이 반등한다는 걸 저희가 한 달 전쯤에 다뤘었죠. 그런 부분들이 되는 거고, 또 하나 이제 교통 서비스도 한 8% 정도 올랐고 그다음에 식료품비도 5.7%가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는 비용들, 큰 비용으로 따진다면 기름값이라든지 밀가루 값은 떨어졌지만 그냥 우리가 출근하고 퇴근하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집에 들어가고 하는 비용들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지금 '끈끈한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저희가 종종 표현했던 것들이 높은 데서 밑으로 뚝 떨어질 때는 어느 정도 되지만 어느 정도 왔을 때는 이게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저희가 고속도로 비유도 몇 번 했었죠. 그런 것처럼 끈끈한 인플레이션 속도, 지금 저도 여기 오면서 거의 상암 닿았을 때 길이 막혔었는데 올림픽대로가 뚫리다가 그런 것처럼 막혀 있는 구간에서 슬금슬금 지표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박귀빈> 어찌 됐건 그 근원 물가가 아직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둔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러면 7월 25일, 26일에 FOMC가 열리고 이번에는 좀 올리지 않을까. 이런 예상들이 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어쨌든 그동안 중에 최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이 될까? 저는 이 생각이 들던데, 어떻게 보세요?
◐ 김대호>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7월달에 또 인상할 것인가에 관한 전망과 관련해서요. 근원 CPI라는 것과 일반 CPI, 흔히 헤드라인 CPI라고도 그러는데 그 차이가 뭔지. 그러니까 지금 앵커님 말씀주신 대로 근원 CPI는 별로 안 떨어졌고 반대로 일반 CPI는 많이 떨어졌단 말입니다. 어디다가 무게 중심을 둘까, 이거하고 관련이 있는 건데요. 한마디로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공급이 적으면 수요 공급 양측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주어져요. 그것이 그동안에 전 세계 물가 상승의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반 물가는 떨어졌단 말이죠. 물가가 떨어지는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게 국제유가와 에너지, 식품 가격이라고 지금 차 박사도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반 물가가 떨어지게 된 국제유가나 식품 가격은 통화량과는 무관하게 그동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공급이 줄어서 생긴 문제예요. 그 문제는 해결이 됐단 말이죠. 그런데 근원 CPI가 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수요면에서. 수요라는 게 물건을 사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사겠다는 생각을 갖고 돈을 직접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힘을 얘기하거든요. 결국 돈의 양이 수요입니다. 그러면 근원 CPI라는 것은 아직까지 사람들 수중에 돈이 많다. 그렇다면 금리를 인상하고 인하할 때는 바로 수요, 통화량을 조절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연준은 이번 7월달에 금리를 또 한 번 올릴 것이 확실시 된다. 이렇게 해석할 수가 있어요. 그러나 근원 CPI도 조금 하락세고 이렇기 때문에 당초에는 하반기에 또 한 번 올리지 않을까? 그런 우려들도 있었는데, 이번에 전반적으로 물가가 조금 하락세로 나타남으로써 7월달 한 번으로 끝나고 이제 정말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을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은 앞으로 경제 지표 진전 사안을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중대한 어떤 변화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차영주> 이 부분에 있어서 지금 월가하고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약간 미묘하게 달라서 이거 성취하시는 분들이 혼동이 있으실 수 있겠는데, 결론은 그런 거죠. 연준에서는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게 목적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이제 강조하는 것 처럼요. 그래서 연준 위원들이라든지 아니면 금융 쪽에 있는 분들은 아직은 좀 더 우리가 봐야 한다.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얘기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속 보겠다라는 얘기를 했고, 월가는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7월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거의 기정사실화 하지만 그 다음에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들이 50%가 넘어섰다가 20% 뚝 떨어져버렸어요. 그러니까 이제 월가에서는 금융가에서는 7월은 어차피 올리는 것은 그건 우리도 인정이다.
◇ 박귀빈> 이제 9월이 중요해졌네요.
◆ 차영주> 네, 그렇습니다. 그전에 저희가 파월 의장께서 유럽 가셔서 얘기하시면서 두 번 올릴 수 있다. 이런 걸로 발작을 하기는 했었습니다마는 지금 수치가 이렇게 나오니까. 그때 당시 파월 의장께서도 뜻은 그렇지만 수치가 이것보다 더 하향된 게 나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명분이 또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 월가에서는 다시 7월 한 번 금리 올리고 끝나는 쪽에 배팅이 시작됐다는 점도, 이건 항상 변할 수 있지만 지금 모습이다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오늘 기준금리 결정했습니다. 3.5%, 현 수준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어요. 여기에 짧게 한 말씀 해주실 것 있을까요?
◐ 김대호> 예상대로였습니다. 네 번 연속으로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또 동결을 했는데요. 주목되는 것은 딱 두 가지 포인트입니다. 하나는 이창용 총재가 그렇다고 해서 금리 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라. 이 대목이 첫 번째 포인트고, 두 번째 포인트는 자꾸 미국하고 한미 금리 격차 생각하는데 7월달에 미국이 금리를 또 올릴 테니까 그러면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서 환율이 발작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 오히려 미국 달러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요. 우리 원화가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최근의 거시경제 여건을 볼 때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한국의 한미 금리차로 인한 환율 발작은 없을 것이다. 이 두 가지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차영주> 또 한 가지 이건 소비자 입장 그리고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또 제가 느끼는 인사이트는 그겁니다. 이창옹 총재께서 이번에 금리 인상을 네 번째 동결하고 그다음에 얘기하는 게 현실 지금 소비자 물가는 2%대인데 하반기 때 들어가면 3%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지금 움직일 수 없다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정부가 볼 때는 금리 소비자 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인상 요인들이 정부가 보인다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 일단정부의 일련의 사태를 보면 일단 전기료는 동결을 했죠. 원래 올리려고 했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만 동결했고 그다음에 정부 언급에 따라서 라면값도 내려왔죠. 그다음에 아이스크림값도 내려온다고 그랬기 때문에 일단 기업들이 가격을 올림으로써 인플레이션 자극은 못할 것 같아요. 현재 지금 정부 기조가, 일단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할 때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들여다보겠다라는 언지를 주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일단 다른 공공요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확인하겠지만 올 하반기에 급격한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사라진 게 아니겠나.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지금 이창용 총재 발언을 쭉 정리를 해주셨어요. 금통위 결정도 그랬는데 앞으로 내외 금리차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은 없다. 이런 표현을 해주신 건데 이게 일종의 뉴노멀이 된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환율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물론 금리입니다. 그런데 금리만이 국가 간의 자금 유출입을 좌지우지하는 절대적인 현상은 아니거든요.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국채금리를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따라서 연준 기준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별 영향을 안 받는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와 한국의 금리 차이가 앞으로 당분간은 자금 유출입에 어떤 영향을 주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하나의 새로운 노멀이 당분간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2%대까지 내려왔고요. 3분기는 좀 더 봐야 되겠지만 미국도 어찌 됐건 물가 상승률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조금 더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라고 해서 이게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표방했던 경제 정책 노선이라고 하는데 일단 그것이 2년 만에 지금 재부상되고 있다. 이런 기사들이 함께 뜨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드노믹스라는 경제 정책의 핵심, 간략하게 짚어주시겠어요?
◆ 차영주>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이 된 이후에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산업에 집중 투자를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입니다. 소득을 증대시키겠다. 이런 부분들이었죠. 그런데 이런 것들을 정착하는 과정의 일환으로서 IRA법이라든지 치포동맹이라든지 세부적인 부분들이 나타났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일단 이런 정책들을 표방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코로나 정국이었고, 미국의 어떤 경기 상황이라든지. 일단 경기가 활성화될 수 없었던 근본적인 요건도 있고, 그다음에 다양한 이슈로 인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소비자 물가가 9%대까지 올라가다 보니까 이러한 것들에 대한 효과를 대놓고 얘기할 수 없었던 상황이고, 특히 저희가 말씀드렸던 작년 6월 같은 경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정말 수직 급락을 하면서 굉장히 어려웠던 상황들이 연출이 됐었죠. 그런데 이제 미국도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그다음에 대규모 투자가 늘어나면서 미국에서 각각의 고용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표들이 이번 베이지북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자, 내가 했던 것들이 성과가 나타났다.
◇ 박귀빈> 내가 그동안 말은 안 했는데 사실 이것 때문이야. 내 덕이야.
◆ 차영주> 거기에 또 일부 반박을 하니까 백악관에서는 작년, 재작년 얘기를 한 거죠. 그때는 코로나 때였고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했고 다 어려웠었다. 하지만 그때는 다 동일 있지만 지금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이렇게 빠르게 경기 회복을 하고 있는 것은 이건 바이드노믹스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제 코로나 때 다 나빴던 것 가지고 바이드노믹스가 잘못됐다고 얘기하지 말고, 이거는 전 세계적으로 있던 현상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이 살아남은 것은 이 덕이다라고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다.
◇ 박귀빈> 교수님, 요즘에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바이드노믹스를 열심히 홍보를 하나 봐요? 그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세요?
◐ 김대호> 전통적으로 미국 정가에서는 격언처럼 들리는 얘기가 있는데, 당시 1993년에 대통령이 됐던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 유세 캠페인이 유명한 게요. 상대인 당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가지고 마구 치적을 자랑하니까 클린턴 대통령이 당시의 부시 아버지 대통령을 향해서 "이 바보 선생님, 중요한 것은 경제입니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자리거든요.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은 정부 재정으로 재생에너지를 집중 투자하고 외국 자본을 끌어와서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자. 그런데 그런 면에서는 일자리는 굉장히 늘어났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일자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일자리는 물론 필요하지만 시기적으로 더 중요한 게 있는데 그게 물가다. 그래서 지금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백악관 대변인을 향해서 물가가 오른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재정 집행을 많이 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렇게 그냥 정면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 일자리는 아주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적절히 늘어나고 물가는 내려가는 것 아니냐. 경제학의 큰 두 가지 토끼, 목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자리라는 토끼, 또 물가라는 토끼 이 두 개를 한꺼번에 잡기 어렵다. 이래서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라는 경제학의 전설이 있는데 이걸 둘 다 다 잡았다는 것이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바보야 경제가 문제야"라는 것처럼 경제 치적에 업적을 내서 표를 얻으려는 전형적인 정치인의 프로파간다 전술로 보여지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금리가 이렇게 높으면 사람들이 고통스럽고 그리고 물가가 아직 완전히 안 잡힌 상태에서 금리가 높아져 있으면 그 당시에 집권층이 재집권한 사례가 미국에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 최대 과제는 올라오는 금리를 어떻게 다시 내릴 것인가. 그렇다면 결국은 대통령 선거까지는 약 1년 반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잘하면 금리 인하 추세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도 있어요. 현재 수준으로 보면 빠르면 금년 하반기, 내년 초에 금리 인하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희망의 신, 승리의 신이 환호할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년 11월에 있으니까 사실 시간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도 그걸 좀 계산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살짝 들긴 하네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다 전문가들하고 얘기하고 상의하고 내뱉는 아주 고도의 바이드노믹스 전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대선에서 선거운동 문구였다고 하는데 오늘 또 '경제는 글로벌하게'에서 다시 한 번 듣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의 경제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금의 이 경제 상황과 본인의 경제 정책과 함께 연결을 해서 다시 한 번 대선 운동을 시작을 한 것 같아요. 벌써부터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소식도 한번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해외 순방 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정 마치고 나서 두 번째 순방지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그래요. 2박 3일 일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대규모 경제사절단 폴란드에 함께 동행합니다. 폴란드에서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고 하고요. 폴란드 방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어떤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차영주> 아무래도 대부분 경협에 관련된 부분들을 우리가 기대를 하고 있는 거죠. 일단은 방위산업과 관련된 겁니다. 저희가 무기 도입과 관련해서는 이미 17조 원의 1차 계약을 했고 2차 계약은 30조 원인데, 아직 싸인 직전까지 가 있는 거죠. 우리가 자금을 얼마큼 지원하느냐의 문제 가지고 폴란드에서도 많이 지원해 달라는 거고, 우리는 이 부분을 1차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 때문에 약간의 이견은 있습니다만 이 부분도 완결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2차 전지 LG그룹 공장이 폴란드에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확장하고 유럽으로 전진 기지를 넓히는 부분에 대한 기대감, 그래서 그룹 총수분들이 거의 따라가셨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있고요. 더군다나 폴란드가 향후에 원전을 짓겠다고 이미 발표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원전을 누구랑 짓느냐가 아직 결정 안 된 상황이고,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과 관련된 것들에 대한 힘을 실어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기존의 먹거리들 수출, 이런 것들도 하긴 하겠습니다만 이건 새로운 분야잖아요. 방산도 새로운 분야, 2차 전전도 새로운 분야, 원전도 새로운 분야이고 새로운 먹거리고 이건 또 금액 단위가 또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경제계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가셔서 그 부분에 있어서의 어떤 성과를 얻어낼 수 있는 부분들을 기대해 봐야 되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그런데 잠깐 지금 소장님께서도 언급을 해주셨는데 최근에 폴란드에서 우리의 무기를 계속 수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더 빨리 달라. 이렇게 재촉한다는 말이 있어요. 이게 어떤 사연이 있나요?
◐ 김대호> 우리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무기는 전투기입니다. 경전투기인데요. 우리나라 카이라는 한국항공우주가 폴란드에 팔기로 계약을 작년에 맺었었는데 폴란드가 8월 15일이 국군의 날입니다. 폴란드 국방부 홈페이지에 그 국군의 날에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요. 왜 폴란드는 지금 국민들이 걱정을 하느냐 하면 바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바로 옆이 폴란드예요.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폴란드까지 쳐들어올 수 있다는 그 공포 때문에 폴란드 사람들이 좀 겁을 내고 있거든요. 그 대목에서 그동안의 폴란드의 무기가 전부 러시아산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녹이 슬었는데 그 녹슨 러시아산 무기로 지금 러시아와 붙으면 100전 100패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한국산을 사왔다. 이것을 굉장히 강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항이 계속 소강상태니까 이번 국군의 날에 한국산 전투기를 가지고 한번 대대적인 국민들을 해서 우리도 이길 수 있다 하는 쇼를 해보자는 것이에요. 거기에 전투기를 빨리 달라. 그만큼 우리 전투기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고 또 방위산업 계약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 방문을 통해서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차영주> 덧붙이면 우리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일 수 있죠. 물론 이쪽에서 공식적인 요청이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홈페이지에 올렸고 그걸 좀 빨리 달라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고, 그다음에 이제 전력 공백을 메꾸기 위한 갭 필러 역할을 하겠다라는 건데 여기서 이제 들어가는 게 카이 F-50입니다. 이건 우리가 만들어낸 비행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초음속을 해서 각 나라에 수출하려고 우리가 많은 퍼포먼스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만약에 폴란드에 수출이 돼서 본격적으로 유럽 쪽에 이게 알려지게 된다면 가성비가 굉장히 좋거든요. 그러면 새로운 수출에 대한 트리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단순히 폴란드가 지금 자기네 이해관계를 통해서 이걸 빨리 달라고 하는 건 우리는 충분히 이해는 가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도 이 폴란드를 통해서 이 퍼포먼스를 보임으로써 유럽에 이것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볼 수 있죠.
◐ 김대호> 앵커님, 조만간 우리 스튜디오를 폴란드로 잠깐 옮겨서 방송을 한번 다다음 주에 했으면 어떻겠나.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그냥 농담이 아니라 한국 경제에서 지금 상황에서 폴란드는 하나의 새로운 아주 큰 은혜 같은 나라예요. 굉장히 중요한 나라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국 순위에서 1등부터 5등까지 랭킹을 보면 1등은 당연히 미국입니다. 그 밖에 베트남, 이런 나라들이 많은데 거기 5위로 폴란드가 들어가 있어요. 그동안에 우리 폴란드는 별로 교류가 없던 나라예요. 그런데 5위로 올라갔다는 것은 굉장히 주목할 만한데 폴란드가 왜 이렇게 한국에 신경을 쓰고 우리 입장에서도 폴란드 경제가 왜 중요하냐? 유럽 지도를 딱 놓고 보세요. 유럽 지도에 동서남북, 좌우로 한 가운데 폴란드가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중앙이다 이거예요. 그래서 중앙에 있다 보니까 한때는 독일의 피식민지, 한때는 러시아의 피식민지만 지금은 독립된 상황이죠. 거기다가 이 폴란드가 유럽연합의 정식 회원국입니다. 그러니까 많은 회사들이 왜 폴란드로 가느냐? 대우도 갔고 LG도 갔는데 폴란드는 인건비가 싸지 않습니까? 거기서 바로 유럽연합의 관세 없이 나갈 수 있는 동네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마지막 이 대목은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언젠가는 끝날 겁니다. 전쟁이 끝날 텐데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있어요. 그 재건 사업 주도가 바로 폴란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옆에 있는 데다가 그동안에 지금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를 대준 나라가 폴란드예요.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최대 후원국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때는 국제 자본 기술이 대부분 폴란드를 통해서 들어갈 거예요. 그런 면에서 폴란드는 우리가 굉장히 지금 시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카운트파트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한 번 가야겠네요. 생생경제, 폴란드 한번 가야 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금 해외 순방 중인데요. 특히 폴란드에서 방산만큼이나 에너지 분야 협력도 그렇고요. 세일즈 외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성과가 좀 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오늘 말씀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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