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돌아와 KLPGA 출전 강행한 박민지 첫날 고전 “US여자오픈 소중한 경험, 굉장히 만족스러워”
“사실 오늘 처음 코스에서 공을 쳤어요. 그래서 캐디 오빠가 치라는대로 치려고 했는데, 제 마음대로 쳤나봐요.”
제78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13위로 선전하고 돌아온 박민지가 휴식없이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더 시에나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첫날 4오버파 76타를 치고 100위권 밖에서 출발했다.
박민지는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11일 귀국후 곧바로 제주로 향해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 나섰다. 휴식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연습라운드를 치르지 않고 생애 처음 경험한 코스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로 고전한 박민지는 “캐디 오빠가 치라는 곳과 달리 제가 핀을 직접 공략하려고 의욕을 내다보니 어려운 자리로만 치고 있더라”며 “시차적응 탓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첫 US여자오픈에서 박민지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코스인 페블비치를 경험해 봐 너무 좋았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플레이 했다”는 그는 “첫날 5오버파를 치고 이틀째엔 컷 탈락을 겨우 면한뒤 남은 이틀 연속 언더파를 쳐서 얻은 결과라 성적에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 101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까지 6오버파 150타(공동 58위)로 부진했으나 턱걸이 컷 통과에 성공한 뒤 본선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한국 최고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돌아왔다. “제가 이렇게까지 간절히 컷 통과를 바랐던 적이 있는가 싶었다”는 박민지는 “현지에 일요일에 가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대회에 나갔는데 첫날 5오버파를 치니 속상했는데, 이상하게 화도 나지 않았다. 큰 의미를 두지 말고 내일 잘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마음가짐이 중요했다”고 했다.
미국, 일본 선수들의 숏게임, 샷 메이킹 능력을 보고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느꼈다는 박민지는 “계속 치다보니 바람에 적응하는 낮은 탄도의 샷도 구사하게 됐다. 저는 낮은 샷을 못치는 선수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현지에서 얻은 소중한 성과도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다시 도전하는 박민지는 “작년에 한 번 경험해 봤으니 이번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는 오는 23일 출국한다.
제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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