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총장 "킬러문항, 사교육 수준 따라 성적 달라져"

최영서 기자 2023. 7.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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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한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은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을 언급하며 "이런 문제는 안 만들면 좋겠다. 특별히 훈련받은 자가 유리한 제도는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학교교육·대학입시 정상화 TF의 정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TF는 '무엇을 위한 학교교육 대학입시인가'를 주제로 첫 공식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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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한, 13일 국민의힘 '교육 정상화TF' 세미나 참석
"대학, 잠재력 끌어내는 평가 필요…자율성 보장돼야"
윤재옥 "교육개혁 절실…당, 정부 뒷받침 역할해야"
[서울=뉴시스]김무한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은 13일 국민의힘 학교교육·대학입시 정상화 TF 세미나에 참석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을 언급하며 "이런 문제는 안 만들면 좋겠다. 특별히 훈련받은 자가 유리한 제도는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포스텍 기.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무한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은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을 언급하며 "이런 문제는 안 만들면 좋겠다. 특별히 훈련받은 자가 유리한 제도는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학교교육·대학입시 정상화 TF의 정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날 TF는 '무엇을 위한 학교교육 대학입시인가'를 주제로 첫 공식 모임을 가졌다.

그는 "(킬러문항은) 사교육 참여 수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며 "우리나라는 지역 별로, 성적 별로 (사교육비가) 굉장히 차이 난다"고 짚었다.

이어 "100을 배우고 90점 받은 아이랑 60을 배우고 58점을 받은 아이 중 당연히 58점을 받은 아이가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며 "교육기관의 책무는 흙속에 진주 찾아내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대학이 학생들의 창의성, 소통 능력 등을 판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수능에서) 변별력이란 게 있다, 없다 말하는데 무엇을 위한 변별력인지가 논의돼야 한다"며 "특정한 능력에 대한 변별력은 아주 오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적돼야 한다. 학생은 특별 훈련보다 보편학으로 본인 생각,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함양하도록 가르쳐야 하고 테스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대학마다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인재를 평가하고 선발해야 한다"며 "판별은 한 가지 방법이나 특정 방법으로 되기는 어렵다. 계층, 소득 수준, 지역 별 차이를 고려해 실질적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면접도 어렵고 쉽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학의 다양성과 자율성 최대한 존중해줘야 한다"면서 "사심이나 개인적인 이념이 들어가면 최소한 당분간 가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책임감을 가지고 이 학생이 우수하다고 판단하면 서울 지역 잘 사는 학생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구성원 비율로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TF 위원장인 이달곤 의원은 개회사에서 "교육 문제는 단기간에 풀 수 없지만 지금부터 정확하게 문제 파악하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과거 정부가 미뤘던 장기 전환 정책을 하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축사에서 "최근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면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특위가 윤석열 정부 교육 개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의는 지난달 22일 왜곡된 교육 현실을 바로잡겠다며 학교교육·대학입시 정상화 TF를 구성했다. TF에는 이달곤 위원장을 중심으로 교육위원인 서병수·정경희·김병욱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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