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15% 넘는 부실 끝판왕, 9곳 중 4곳은 인천 [새마을금고 이대론 안된다 (中)]

김동찬 2023. 7.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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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5%를 넘긴 부실 우려 새마을금고 지점 총 9곳 중 4곳이 인천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우려가 큰 인천지역 4개 지점 새마을금고는 상승일로의 연체율에도 대출채권 부실화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 확충은 더뎠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소재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9.0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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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대출 집중' 공통점
자산건전성 평가 4등급 받고도 대손충당금 확충은 나몰라라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5%를 넘긴 부실 우려 새마을금고 지점 총 9곳 중 4곳이 인천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현실화하자 인천 소재 새마을금고에서부터 위기가 촉발된 모양새다.

13일 파이낸셜뉴스가 전국 새마을금고 지점 1293개의 정기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5%를 넘는 곳은 전년(2곳) 대비 4배 넘게 늘어난 9곳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연체율이 15%를 상회하는 부실 우려 새마을금고 지점은 △인천 4곳 △대전·광주·경기·부산·전남 각각 1곳으로 절반 가까이 인천에 위치했다는 것이다.

인천 소재 새마을금고는 대체로 2021년에는 한 자릿수 대 연체율을 유지하다가 1년 만에 15%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미추홀구 소재 S새마을금고와 D새마을금고는 2021년 말 연체율이 각각 8.18%, 9.42%였으나 지난해 말 16.77%, 15.77%로 뛰었다. S새마을금고의 경우 2021년 말 연체율이 18.36%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으나 2022년 말 20.91%까지 커지며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우려가 큰 인천지역 4개 지점 새마을금고는 상승일로의 연체율에도 대출채권 부실화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 확충은 더뎠다. 고정이하여신금액은 2021년 말 368억원2800만원에서 지난해 말 500억2800만원으로 비해 35.8% 늘었으나 대손충당금은 110억6100만원에서 136억3900만원으로 2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41.23%에서 27.26%로 13.97%p 하락했다.

특히 4곳 중 2곳은 최근에도 자산건건성 부문 평가에서 '4등급(취약)'을 받는 등 여전히 위험한 상태다. 실제 S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 4월, 새마을금고 감독기준 제12조 '경영개선 권고' 방침에 따라 '위험자산과 고정자산 처분'과 '경비 절감' 조치를 받았다. 다른 S새마을금고 역시 같은 이유로 4등급을 받았다.

이는 건설·부동산업 대출 부실에 따른 결과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소재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9.02%에 달했다. 대출액도 3조7000억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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