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당뇨' 아니라 '당뇨약'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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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 넘게 처방돼 온 당뇨약에 대해 보건당국이 최근 중요한 이상반응을 경고했습니다.
메트포르민이라는 이 약은 1959년 등장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제인데요.
이 약 드시고 계신 분들이라면 혹시 어지럽지는 않은지 몸 상태를 잘 살피시는 게 좋겠습니다.
왜 그런 건지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트포르민의 허가사항에서 바꾼 대표적인 내용은 '비타민 B12 결핍'입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대표적으로 빈혈이나 손발 저림 등 신경병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현기증 등으로 이어집니다.
원래도 이 약의 부작용으로 비타민 B12 흡수 관련 이상반응이 명시돼 있었지만, 문제는 경고의 강도입니다.
이상반응이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던 과거 판단은 1~10% 사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반응'으로 바뀝니다.
또, 2~3년 간격으로 비타민 B12를 측정하는 게 유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내용은 매년 모니터링을 권고하는 것으로 변경됩니다.
식약처는 메트포르민 원본 의약품의 개발사가 지난 5월 이런 허가 변경을 신청했고, 이 내용을 복제약들까지 반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선 당뇨 환자 1천여명을 분석해 전체 환자의 22%에서 비타민 B12 결핍이 발견됐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특히 하루 2천㎎ 이상의 고용량을 복용하는 환자는 40% 이상에서 결핍이 나타났습니다.
[조영민 /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메트포르민을 썼을 때 비타민 B12가 (몸에) 흡수되는 것에 장애를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검사를 했을 때 (일부에서) 정상 수치보다 좀 낮게 나온다는 거고요.]
다만, 수치가 떨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결핍 증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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