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다르푸르서 시신 87구 암매장 확인…집단학살 의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아프리카 수단 군벌 간의 무력 분쟁이 부족 간 살육극으로 비화한 것으로 알려진 서다르푸르주에서 87구의 시신이 한곳에 매장된 것이 확인돼 '집단학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단 서다르푸르 주에서 최소 87구의 시신이 암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아프리카 수단 군벌 간의 무력 분쟁이 부족 간 살육극으로 비화한 것으로 알려진 서다르푸르주에서 87구의 시신이 한곳에 매장된 것이 확인돼 '집단학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단 서다르푸르 주에서 최소 87구의 시신이 암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암매장된 시신 중에는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마살리트족이 포함되어 있다고 인권사무소는 전했다.
성명은 이어 "현지 주민은 주도 엘 주네에나의 소도시 인근 공터에서 지난달 20∼21일 여성과 아동 등의 시신을 강제로 묻어야 했다"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책임이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미스 압달라 아바카르 서다르푸르 주지사 피살 이후 이어진 RSF와 아랍계 민병대의 폭력 사태 와중에 치료받지 못해 죽은 사람들도 암매장됐다는 게 인권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민간인 살해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 그리고 사망자 및 그 가족과 공동체가 냉혹하고 무례하게 취급된 것은 끔찍하다"면서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신속지원군은 지난 4월 15일 무력 분쟁에 돌입했다.
양대 군벌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지만, 민정이양 이후 조직 통합과 통합 조직의 지휘권을 두고 권력 투쟁을 벌이면서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큰 나라인 수단을 유혈 사태로 몰고 갔다.
석 달간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3천여명이 사망했고 6천여명이 부상했으며 3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는 RSF와 결탁한 아랍계 민병대들이 비아랍계 부족을 닥치는 대로 학살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굶주린 채 사망, 몸무게 20.5㎏'…아내 감금유기 남편 징역 2년 | 연합뉴스
- 차 몰면서 행인들에게 비비탄 발사…20대 3명 검거 | 연합뉴스
- '세 번째는 안 봐줘'…상습 음주운전 60대, 벌금→집유→실형 | 연합뉴스
-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 연합뉴스
- [트럼프 재집권] 이대남뿐 아니라 이대녀도?…"민주당 떠난 표심" | 연합뉴스
- [트럼프 재집권] 머스크의 성전환 딸, 트럼프 승리에 "미국 떠나겠다" | 연합뉴스
- "화산재 속 아이 감싼 엄마 아니라 남남…" 폼페이 화석의 반전 | 연합뉴스
- "부모 맞나"…네 살배기 딸 용변 실수했다고 걷어찬 20대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수하물 부치는 컨베이어벨트 타고 보안구역 침입 | 연합뉴스
- 지명수배 조폭 거리서 현금다발 건네다 경찰에 덜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