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이 첫 콘서트 연 궁에서 회담... 폴란드, 아리랑 연주하며 국빈급 환대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 시각)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애국가 연주에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오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대통령궁에 도착해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마련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궁 앞마당에 리무진을 타고 내려 기다리고 있던 두다 대통령과 아가타 코른하우세르 두다 여사와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양측 환영 인사들과 악수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후 도열해 있는 바르샤바 지자체 단체장 및 외교단과 차례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대통령궁 군악대는 이때 ‘아리랑’을 연주했다.

1643년 건축된 대통령궁은 폴란드 출신 프레데리크 쇼팽이 1818년 첫 대중 콘서트를 연 장소로도 유명하다.

양 정상은 공식 회담에 앞서 폴란드 관례에 따라 훈장과 선물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에게 우방 원수 등에 수여하는 무궁화 대훈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곧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양측 합의 사항을 공동으로 발표한다.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폴란드가 국빈급으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폴란드는 공식·실무 방문만 있고, 한국과 같은 ‘국빈 방문’이 별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