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금융투자 대세… 명확한 준비를” [2023 세계증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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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 경영과 자본투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도 ESG 준비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기조연설에 나선 문철우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G7 Korea ESG위원회 위원장)는 "기업과 투자자의 대다수는 ESG를 통한 환경문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은 정치적 분쟁 거리를 넘어서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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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6%만 “제대로 준비” 밝혀
저탄소경제 성공적 전환 대비 강조
세계일보가 13일 ‘저탄소 경제전환과 금융투자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동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콘퍼런스홀에서 개최한 2023 세계증권포럼에 참석한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다 같이 ‘ESG’를 중점으로 두는 금융투자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으며 이에 대한 명확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문철우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G7 Korea ESG위원회 위원장)는 “기업과 투자자의 대다수는 ESG를 통한 환경문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은 정치적 분쟁 거리를 넘어서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최근 MIT대의 ESG 관련 연구 결과, 기업들의 ESG 성과가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기관별 평가방식 차이로 혼란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기업에 대한 ESG 평가기관별 평가결과 차이를 조정한 이후 분석한 결과, 기업 ESG 성과의 주가영향도는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문 교수는 “ESG 평가시장 활성화가 정부 개입보다는 민간 경쟁을 활성화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장기적으로 잘 예측하는 평가기관이 드러날 수밖에 없게 하는 시스템과 이들이 살아남는 시스템인 시장경쟁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이를 위해 평가기관의 방법론 및 지표 등에 대한 정보투명성을 높이고 이해상충을 줄이는 등 투자자의 ESG 정보 가치 증대를 위한 시장 지향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재계 고위 당국자들도 ESG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에서 “앞서 바라보고 미리 준비하는 자만이 급격하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히 대비할 때 저탄소경제로의 성공적 전환이라는 미래상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19년 발표한 IPCC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2035년까지 매년 2조4000억달러를 투입해야 한다고 한다”며 “저탄소 경제전환을 가속화할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도형·조희연 기자,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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