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치아, 각종 암‧치매 위험 ‘급증’…“구강세균이 장기에 직접 영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빠진 이와 열악한 치아 위생이 각종 암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치아결손을 동반한 성인의 전체적인 암 발생 위험이 빠진 이가 없는 성인보다 12%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빠진 이가 있다는 건 구강 내 만성 염증반응이 가장 악화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위험이 높아진 암의 위치 대부분이 구강 내 세균이 이동해 직접 닿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빠진 이와 열악한 치아 위생이 각종 암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앞선 일본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은주 고대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2∼2003년 구강검진과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성인 중 암 진단이력이 없었던 20만170명을 2015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구강 건강과 암 발생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구강 건강상태가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구강 건강의 지표로는 다양한 세균과 잇몸-치아 조직 사이 오랜 염증 반응의 결과로 나타나는 빠진 이(결손치)‧아우식증‧치주염 등이 꼽힌다.
이와 관련 일본 도호쿠대학교 치대 연구팀은 최근 치아결손과 잇몸질환을 앓는 환자는 뇌 내의 해마 부위 수축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뇌 속의 해마는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 부피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 20만170명 가운데 7.75%에 해당하는 1만5506명이 추적기간에 암을 새로 진단받은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치아결손 유병률을 대조군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암을 진단받은 그룹의 치아결손 비율은 26.27%로 암을 진단받지 않은 그룹의 22.5%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치아결손을 동반한 성인의 전체적인 암 발생 위험이 빠진 이가 없는 성인보다 12%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암 종류에 따른 위험 증가율은 ▲식도암 40% ▲두경부암 32% ▲담도암 28% ▲폐암·췌장암 27% ▲간암 24% 등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빠진 이가 있다는 건 구강 내 만성 염증반응이 가장 악화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위험이 높아진 암의 위치 대부분이 구강 내 세균이 이동해 직접 닿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주 교수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구강 내 염증이 전신 염증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고,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암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만약 결손치가 있을 정도의 구강건강 상태라면 전체적인 암뿐만 아니라 일부 암종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평소 치아건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