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vs 컷 탈락 위기’ 세가지 희비 … ‘자매 희비’ ‘루키 희비’ ‘US여자오픈 희비’

2023. 7.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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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R
고지원 단독선두, 이소미 3위, 방신실 11위
고지우 3오버, 박민지 4오버, 김민별 5오버
고지원. <사진 KLPGA 제공>
‘자매골퍼’로 유명한 고지우(21)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건 불과 2주 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였다. 고향 제주로 금의환향한 고지우는 하지만 제주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는 첫날 컷 오프 위기에 놓였다. 대신 언니의 우승에 자극 받은 동생 고지원(19)이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오르며 ‘7월의 자매 우승’을 노리고 있다.

13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선수들 간 극명하게 순위 대조를 보이는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자매 희비’다.

언니가 우승한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비롯해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던 동생 고지원은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 단독선두에 나섰다. 단독2위 이정민을 3타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선두다.

고지원은 “언니의 우승 인터뷰를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첫 우승에 대한 욕심이 계속 있었는데, 언니가 우승하고 나니 나도 빨리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언니의 우승만큼 다른 신인 친구들(황유민, 김민별, 방신실)의 활약에 자극받았다”는 고지원은 “나도 그들 사이에 껴서 ‘신인 빅4’가 되면 좋겠다”고도 했다.

반면 언니 고지우는 버디 1개,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분전하지 않으면 컷 탈락을 피할 수 없는 위치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이날 ‘슈퍼 루키 간 희비’도 극명했다.

지난 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자 황유민이 컨디션 난조로 불참한 가운데 신인랭킹 3위 방신실은 선두권에 올랐지만 신인랭킹 2위 김민별은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방신실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 공동11위에 올랐고 김민별은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100위 밖에 위치했다.

방신실은 2번 홀 보기 후 버디가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다가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후반에 3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이소미. <사진 KLPGA 제공>
지난 주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가 귀국 후 곧바로 대회 출전을 강행한 박민지와 이소미도 역시 분명하게 희비가 갈렸다.

이소미가 4언더파 68타 공동3위에 오르며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반면 박민지는 4오버파 76타로 100위 밖에 머무르면서 컷 통과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해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던 이소미는 또다시 제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과시할 조짐이다.

반면 US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공동13위)을 거둔 박민지는 컷 통과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됐다.

마다솜, 정슬기, 이승연, 유서연2, 한지원, 정시우, 박지영 등이 4언더파 68타 공동3위에 올랐고 정윤지, 성유진, 송가은 등이 3언더파 69타 공동11위를 기록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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