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이 일본에서 그리는 그림은?

다카사키(일본)/최서진 2023. 7.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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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목표와 방향성.

인천 신한은행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 7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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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다카사키(일본)/최서진 기자] 확실한 목표와 방향성.

인천 신한은행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 7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에서 열리는 ‘W리그 써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7일부터 12일까지 덴소, 아이신과 각각 2번씩 연습 경기를 진행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패배라는 결과에도 구나단 감독은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목표와 과정, 방향이 확실했기 때문. 연습 경기에 이어 W리그 써머캠프까지 치를 예정인 구나단 감독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구나단 감독은 “시즌까지 아직 멀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훈련이고, 맞추길 원하는 부분도 잘 맞아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부딪혀 볼 기회가 많지는 않은데, 이번 기회로 그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 W리그 어텀컵을 보러 왔었다. 레벨 자체가 우리 리그보다 높고,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다. 주말에 백투백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모든 팀이 벤치 멤버를 다 기용한다. 사실 한국은 그럴 필요가 없고 주전 의존도가 높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 그만한 무기도 없다. 벤치 자원이 10~15분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5일동안 4번의 연습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이지만, 앞둔 W리그 써머캠프 일정도 빡빡하다. 3일간 쉼 없이 매일 1경기씩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구나단 감독은 “내내 주전만 쓸 수 없다. 조절하면서 누가 더 뛸 수 있는지, 누가 더 어울리는지 조합도 맞춰보고 체력도 확인할 거다. 일정이 타이트해 선수들이 좀 힘들 수는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이라면 이렇게 빡빡하게 연습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덴소, 아이신과의 연습 경기에 대해 묻자 “덴소나 아이신 다 잘하고 빠르다. 귀화선수가 있기도 하고, 덴소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만약 우리도 정규리그 베스트5로 나서면 해볼 수 있을 거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그게 아니다. 주전에 더해 어린 선수까지 조화를 이루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목표한 대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신한은행의 일본 전지훈련 목표는 전반적인 선수층 강화다. 연습 경기에서 결과가 따라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일본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앞선 강호다. 강한 팀과 맞붙어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 신한은행의 주이기에 단순히 결과만 보고 나무랄 수 없다.

이에 대해 묻자 구나단 감독은 “결과로 평가받고, 평가하려면 여기에 오지 않았을 거다. 또 그 시기가 7월이 아니었을 거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고, (이)경은이와 (김)진영이도 대표팀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김)소니아도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좋은 팀이랑 붙는다면 계속 늘 거고, 성장할 거다”라며 미래를 그렸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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