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들, 북한 ICBM 발사에 ‘엄중한 우려’

박은경 기자 2023. 7.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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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들이 13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기간 중 감행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관련 회의를 진행 중인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이날 “우리는 아세안 주도의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루어진 (북한의) 이번 행동에 대해 깊이 경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회원국으로서 북한 역시 헌신을 약속한 역내 평화와 안보, 안정 증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긴장 완화를 위한 행동을 취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안정 실현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해 관련 당사자 간 평화적 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아세안 장관들은 또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준수와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며 “우리는 ARF를 비롯한 아세안 주도 협의체 활용을 포함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14일까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파트너국 외교장관회의, ARF 등 연쇄 회의가 열린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이지만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는 관련 컨센서스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도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북한이 13일 전날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이라고 밝혔다.“최대 사거리 체제”를 유지했다고 과시하면서 추가적인 도발적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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