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바드 40개 언어 버전 출시…이미지 답변 기능도 준비”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를 포함한 40여개의 언어로 180여 개국에 출시됐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인공지능위크 2023’에서 “최근 집중하는 프로젝트는 다국어 모델 개발이고, 40개 이상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의 바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도 “오늘 구글은 바드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 사항을 소개한다”며 “브라질과 유럽 전 지역을 포함한 더 많은 곳에서 바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드의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고 공개했다. △음성으로 대답 듣기 △간단하게, 길게, 전문적으로 등 답변 조정 △대화 고정 및 대화명 지정 △더 많은 곳으로 코드 내보내기 △프롬프트에 이미지 활용하기 등이다. 

최 디렉터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바드는 구글이 가진 양질의 정보를 기반으로 대답을 생성하며, 유연성도 갖췄다.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유용한 대답도 더 잘 만들기 때문에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추가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도 한국어로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공지능위크에 참석한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부사장은 구글이 기후 위기, 생성형, 그리고 헬스 분야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후 위기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했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사례를 들면서 AI 분석을 통해 교차로 신호등 시간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탄소 배출을 15%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구글이 최근 AI 기술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수량과 강우량 등을 고려해 홍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홍수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80개국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AI 시장은 제로섬 영역이 아니고 많은 주체가 참여할수록 더 많은 기회와 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과기정통부는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분야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AI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를 안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또 제대로 규제해야 할 만큼 중요한 게 AI”라며 “어떻게 관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