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美 해상풍력 전시회 참가…부유체 제조역량 소개
[고성=뉴시스] 신정철 기자 = SK오션플랜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양일간 미국 보스턴 하인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해상풍력 전시회 ‘US Offshore Wind 2023’에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14MW급 해상풍력 고정식 하부구조물 및 현재 개발 중인 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미국 해상풍력 시장 개척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있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에 14MW급 해상풍력 고정식 하부구조물 및 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 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상풍력 관련 전시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S Offshore Wind 2023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 로이터 산하 전시 전문 기업인 로이터스 이벤트(Reuters Events)가 주관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전시회다.
미국 정부는2030년까지 30GW 규모 해상풍력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해상풍력 활성화에 힘을 주고 있다. 투자 규모는 700억 달러(한화 약 9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상풍력 시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전시회에는 ▲독일 RWE ▲독일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덴마크 오스테드(Orsted) ▲덴마크 CIP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 ▲프랑스 EDF(EDF Renewables) ▲영국 코리오(Corio)를 비롯한 해상풍력 디벨로퍼 및 기자재 제조분야를 망라한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60여개 전시 부스를 꾸렸다.
1000명 이상의 해상풍력 개발자, 7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해 세계 해상풍력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K오션플랜트는 대만,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보유한 고정식 하부구조물 기술력을 선보였다.
SK오션플랜트는 두께가 최대 150mm에 이르는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후육강관 및 터빈 등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도 글로벌 무대에 소개했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부유체 기본설계 및 제작을 진행 중이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최근 10MW급 부유체 기본설계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DNV)로부터 인증을 완료했고 14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실시설계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인 SK오션플랜트 신야드 관련 홍보도 진행됐다. 신야드는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 등을 생산할 새 사업장이다. 총 면적 160만㎡ 규모로 국제경기용 축구장 150개를 합친 크기로 기존 야드 면적인 93만㎡ 대비 약 1.7배 크기다.
이미 2년치 수주물량이 꽉 찬 상태로 신야드가 준공되면 고정식·부유식 하부구조물 총 조립은 물론 타입별 생산 물량 및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대만을 주력 시장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해 왔다. 올해 1월부터는 대만 내 역대 최대규모의 하이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14MW급 하부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뛰어난 품질을 발판으로 올해 초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제조강국인 일본에 하부구조물 컴포넌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미국 전시 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아시아에 국한됐던 해상풍력 수출 시장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북미 에너지시장 진출에 성공한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약 6조원 규모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미국 블룸에너지와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사업 수행 및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등 경험도 풍부하다.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기자재 제조 역량은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협업을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미국의 해상풍력 개발사는 물론 터빈을 비롯해 해상풍력 공급망 내에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와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복수의 기업과 전략적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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