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물 절반 유통 부산시, 오염수 방류 앞두고 ‘분주’

김광수 2023. 7.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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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9시,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활어 도매업소 'ㅎ수산'을 부산시 보건위생과 식품안전팀 공무원들이 찾아갔다.

상자에 담긴 물고기들은 차량에 실려 부산 북구 만덕동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1시, 상자에 담긴 물고기들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4층에 도착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이듬해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한 일본산 수산물 236건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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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부산 수영구 민락동 활어 도매업소 ‘ㅎ수산’에서 부산시 보건위생과 식품안전팀 직원들이 방사성물질 검사용 물고기를 봉투에 담고 있다. 김광수 기자

13일 오전 9시,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활어 도매업소 ‘ㅎ수산’을 부산시 보건위생과 식품안전팀 공무원들이 찾아갔다. 공무원이 지목한 물고기를 업소 직원이 뜰채에 담아 올렸다. 부산시 공무원들은 일본산 참돔과 국내산 농어·광어 6~7마리를 수거일자가 적힌 흰색 비닐봉지에 각각 담아 상자에 넣었다.

상자에 담긴 물고기들은 차량에 실려 부산 북구 만덕동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1시, 상자에 담긴 물고기들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4층에 도착했다. 식품분석팀 실험실 직원 3명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시료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실험실 직원들은 물고기들을 도마에 올려 잘게 손질한 뒤 조각들을 분쇄기에 넣었다. 식품분석팀 관계자는 “검사를 쉽게 하기 위해 일정한 크기로 만들고 공기를 빼는 균질화 작업을 위해 분쇄기에 넣는다. 이런 방법으로 마리당 1㎏이 될 때까지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4층 식품분석팀 직원들이 ‘ㅎ수산’에서 잡아온 참돔 등을 잘게 고루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처리작업을 마친 1차 시료들은 흰색 플라스틱 통에 담겨 1층 방사능분석실로 옮겨졌다. 분석실 직원이 ‘자동샘플체인저’라고 적힌 기계(감마핵종 분석장비) 안에 플라스틱 통을 넣은 뒤 버튼을 누르자 로봇이 집게로 들어서 분석기에 넣었다. 컴퓨터에 시간을 입력하자 분석 자료가 컴퓨터 화면에 하나씩 나타났다. 박은희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부장은 “애초 1800초(30분) 동안 검사를 했으나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하기 위해 1만초(166분)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께 검사 결과가 나왔다. 모두 적합 판정(㎏당 100베크렐 이하)이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1층 방사능분석실에서 ㅎ수산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부산시 식품안전부서가 분주해졌다. 국내 수산물 유통의 절반 이상이 부산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2021년 부산에서 유통된 수산물은 국내 유통량의 55%인 202만9천톤이었다. 부산의 수산물 검역에 구멍이 뚫리면 말 그대로 ‘비상사태’인 셈이다.

부산의 수산물 방사성물질 검사장비는 중앙부처가 운영하는 20대를 포함해 모두 25대다. 부산시는 보유 중인 5대로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2103건을 검사했다. 반감기(방사성물질 양이 처음의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8일인 요오드131과 2년인 세슘134, 30년인 세슘137을 검사했는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이듬해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한 일본산 수산물 236건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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