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북한 평산 방사능 폐기물, 장마철 서해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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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개발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의 방사능 폐기물이 이번 장마철 기간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방류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여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13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정부 자료와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분석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분석한 '북한 핵 최신동향'에 따르면 북한이 운영 중인 황해북도 평산군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의 우라늄 폐기물이 이번 장마철 예성강으로 흘러들어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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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원자력 전문가 문제 제기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의 방사능 폐기물이 이번 장마철 기간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방류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여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해당 우라늄 정련공장은 강화도 북쪽 해역까지 거리가 100여 ㎞ 밖에 되지 않아 실제 방사능 물질 유출로 이어진다면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정부 자료와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분석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분석한 ‘북한 핵 최신동향’에 따르면 북한이 운영 중인 황해북도 평산군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의 우라늄 폐기물이 이번 장마철 예성강으로 흘러들어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산의 핵 관련 시설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0월에도 군 합동참모본부가 정상가동 중이라고 공식 평가했던 곳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해당 시설이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3월 밝힌 바 있다. 이 시설은 2019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미국 측이 폐기를 요구했던 북한 5대 주요 핵시설 중 하나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캐낸 원광을 정련 시설에서 처리한 뒤 우라늄정광(옐로우케이크·안정적 형태의 우라늄 산화물)은 농축시설로 옮기고, 남은 폐기물 찌꺼기는 우라늄 정련공장 남쪽 야외 호수에 파이프를 통해 직접 버리고 있다. 이때 천연우라늄의 약 10%가 폐기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폐기물에는 우라늄 붕괴 생성물이 들어 있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이 호수가 넘치면 예성강으로 물이 흐를 수 있어 이 때 우라늄 폐기물이 예성강으로 함께 흘러 들어가 서해로 방류될 수 있다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부지는 강화도 북쪽해역에서 100여 ㎞에 불과하고 직선거리로는 54㎞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서해 해역에서 해양생물, 해저퇴적물 시료를 통해 해양환경방사능 감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강한 장마가 예상돼 있는 점도 관계 당국이 감시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2일 1면 기사를 통해 ‘폭우 주의경보 발령’ 기사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기상수문국 통보에 의하면 13일 오후부터 14일 밤사이에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시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며 “이 기간 해당 지역들에서 80∼15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방권 국가에서는 방사능 폐기물 관리시설을 엄격한 요건에 따라 설계, 건설, 운영하고 있지만 북한은 그런 관리 개념을 적용하지 않고 있어 더 큰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안전 차원에서 여당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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