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논란' 만화진흥원, 공모 결격사유에 '정치적 의도' 삭제…與 반발

남승렬 기자 2023. 7.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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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만화 '윤석열차' 전시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진원)이 올해 공모전에서는 결격 사유에 '정치적 의도·명예훼손' 등을 삭제했다.

만진원 측은 경기교육청에 제출한 '2023년 공모전 개선 방향'을 통해 "카툰의 장르적 특성과 맞지 않고 창작의 자유를 제한하는 요인을 배제한 것"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의도, 타인 명예 훼손, 과도한 선정성·폭력성 등의 요인은 자율적인 심사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상식선에서 걸러지도록 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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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당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한 '윤석열차' 만화 관련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한컷 만화 '윤석열차' 전시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만진원)이 올해 공모전에서는 결격 사유에 '정치적 의도·명예훼손' 등을 삭제했다.

지난해까지 결격사항이던 정치적 의도나 명예훼손 사항이 없어진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은 "정치적인 작품을 선정하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13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만진원의 제24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개최 계획(안)에 따르면 전년과 비교해 결격사항 일부가 변경 및 삭제됐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개최 계획에는 '정치적 의도 및 폭력, 선정성 문구 제외', '사전 검열의 논란 및 폭력, 선정성 해당여부는 심사위원회에서 검토 결정'이라고 명시됐다.

지난해 결격사유였던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 과도한 선정성 및 폭력성을 띤 경우가 모두 삭제된 것이다.

만진원 측은 경기교육청에 제출한 '2023년 공모전 개선 방향'을 통해 "카툰의 장르적 특성과 맞지 않고 창작의 자유를 제한하는 요인을 배제한 것"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의도, 타인 명예 훼손, 과도한 선정성·폭력성 등의 요인은 자율적인 심사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상식선에서 걸러지도록 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만진원은 올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의 '대상'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경기도지사상'으로 변경하고, 도교육감상도 기존 '은상'에서 '금상'으로 격상하고 후원명칭도 변경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만진원이 결격사유를 어긴 작품인 '윤석열차'를 수상작으로 선정해 물의를 일으키고도 결격사유 자체를 없애버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차'는 지난해 하반기에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된 한컷 만화로 그해 7~8월 진행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수상했다.

달리는 열차 정면에 윤 대통령 얼굴이 그려져 있고, 열차 첫칸에는 김건희 여사, 뒤칸에는 칼을 든 검사복(服) 차림의 남성 4명이 탄 모습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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