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는 EU 진출 교두보…韓기업 팔 벌려 환영”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34)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충우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7/13/mk/20230713174202347ipaj.jpg)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34)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에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에 나흘째 머무르면서도 “서울을 아직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쁜 일정 때문이다. 아르모나이테 장관은 이날까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엔세이지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 바이오 기업을 만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방문했다.
케이팝(K-pop)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한 30대 젊은 장관은 리투아니아에 대한 국내 기업의 직접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아르모나이테 장관은 “리투아니아 시장은 그 자체로만 보면 작지만, 우리는 5억명 이상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연합(EU)의 구성원”이라며 “리투아니아는 해외 기업의 직접 진출에 개방적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유럽으로의 투자를 확대하려고 할 때 리투아니아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볼 때 리투아니아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발트해에서는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만을 갖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국내에 ‘발트 3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이저 산업 분야 종사자들은 리투아니아를 모를 수 없다. 국가적으로 레이저 산업을 육성한 리투아니아는 전 세계 80여개국에 레이저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정밀 제조가 필요한 산업에 레이저가 필요한데, 미세 공정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르모나이테 장관은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전자기기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리투아니아 레이저 기업과 SK, 삼성, LG 등 기업 사이의 협업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34)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충우기자]리투아니아 경제혁신 장관 2023.07.06[이충우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7/13/mk/20230713174204056gxxl.jpg)
한국은 매우 역동적인 국가다. 경제와 문화적 측면에서 그렇다.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 국가로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전자기기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경제 교류 파트너를 늘리고 있는데, 특히 한국과 협력을 늘리려고 한다. 사실 서울을 아직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매우 바쁜 일정이었지만 한국의 기업과 기관들을 만나 협력을 약속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한국 기업과 기관을 만났던데
리투아니아 레이저 기업과 SK, 삼성, LG 등 기업 사이의 협업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리투아니아 기업들은 이미 한국 기업들에 경쟁력 있는 레이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직접적인 투자는 아직까지 없다. 한국에 대한 리투아니아의 직접적인 투자도 없는 상황이다. 또 리투아니아는 첨단 기술 산업으로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고 있고, 한국에는 유망한 기업들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생명 과학 발틱스’를 주최하는 이때 한국 기업들이 참가한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추가 협력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리투라이나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측면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기본적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다. 그래서 개방적이다. 제조업 기반 국가이기도 하다. 리투아니아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은 제조업에서 나온다. 레이저 기술과 같은 첨단 분야에 강점이 있고, 바이오나 디지털 분야에 투자를 늘리면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리투아니아 시장은 그 자체로만 보면 작지만, 우리는 5억명 이상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연합(EU)의 구성원이다. 앞서 말했듯 리투아니아는 해외 기업의 직접 진출에 개방적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유럽으로의 투자를 확대하려고 할 때 리투아니아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한국의 기업들이 리투아니아를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았으면 좋겠다.
-리투아니아가 한국과 유사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제조업 기반 수출 중심 국가라는 점이 그렇고, 지정학적 위치가 특히 닮았다. 리투아니아는 동유럽뿐만 아니라 북유럽과도 접해 있다. 폴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강국들이 주변에 있다. 그래서 리투아니아 국민은 경쟁심이 강하다. 주변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지 않으려는 강한 열망이 있다. 안보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도 같다. 리투아니아 옆에는 러시아가 있다.
-벤처·스타트업 등 디지털 부문 혁신은 진행 중인가
외국인에게 시장을 활짝 열었다. 한국 국민은 리투아니아에 오지 않아도 리투아니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 ‘E-레지던스’라는 제도로, 자격을 얻으면 리투아니아에서의 ‘디지털 거주권’이 보장된다. 리투아니아 정부의 공식 인증이다. E-레지던스를 받은 사람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제공하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의 한 카페에 앉아 리투아니아에서 디지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리투아니아에서 한국은 익숙한 국가인가
리투아니아 국민들은 케이팝을 잘 알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케이팝에 대해 아느냐’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게시물을 본 사람 중 80%가 ‘안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리투아니아와 한국 사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리투아니아는 한국에 리투아니아를 더 홍보할 방침이다. 항공편 또한 중요한 요소다. 두 국가의 젊은 세대가 서로에 대해 익숙해지는 건 미래에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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