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은 치아 교정 어렵다?···잘못된 교정 상식

최백규 가지런한S치과 원장 2023. 7.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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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가까워지면 교정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방문이 늘어난다.

교정 치료는 크게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을 조절하는 '뼈 성장 교정 치료'와 우리가 흔히 철사 길을 깐다고 하는 '치아 교정 치료'로 나뉜다.

치아 교정 치료만 받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만 11세 이전에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 치료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

뼈파괴세포와 뼈생성세포의 생리학적 작용을 이용하는 교정 치료의 특성상 많이 이동한 치아는 치근이 짧아질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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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치아]<6>
■최백규 가지런한S치과 원장
잇몸 건강하다면 중장년도 교정 가능
치아의 움직임, 잘못된 습관에 기인한 경우 多
[서울경제]

여름 방학이 가까워지면 교정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방문이 늘어난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교정 상식을 많이 듣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상담 중에 들었던 그릇된 교정 상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유치가 다 빠져야 교정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교정 치료는 크게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을 조절하는 ‘뼈 성장 교정 치료’와 우리가 흔히 철사 길을 깐다고 하는 ‘치아 교정 치료’로 나뉜다. 뼈 성장 교정은 유치가 전부 빠진 시점에서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무턱과 주걱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뼈 성장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위아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주걱턱의 경우에는 만 9세 이전에 치과를 방문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치료의 경우는 모든 영구치가 다 맹출(萌出)하기 전에 시작하면 치아의 맹출력을 교정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유치가 남아있는 상태이거나 다 빠진 직후라면 더 만족스러운 교정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 교정 치료만 받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만 11세 이전에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 치료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너무 들면 교정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는 교정이 끝난 10대 환자의 부모님과 교정 결과를 상담할 때 흔히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잇몸이 건강하다면 교정 치료는 누구나 가능하다. 오히려 젊은 환자 중 잇몸뼈에 문제가 있어 교정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다. 개인적인 경험상 노인 환자들의 경우 치료를 못 할 정도의 잇몸뼈를 가진 경우보다 긴 치료 기간을 감내할 수 없어서 교정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잇몸이 건강한 중장년층이라면 그간의 치아 콤플렉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말자.

“발치 교정이 비발치 교정보다 안 좋다”

발치 교정을 할 경우 치아의 이동량이 많아진다. 뼈파괴세포와 뼈생성세포의 생리학적 작용을 이용하는 교정 치료의 특성상 많이 이동한 치아는 치근이 짧아질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치근이 짧아지는 것이 치아의 저작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잇몸뼈에 문제를 가져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오히려 튀어나온 입술과 매우 심하게 삐뚤삐뚤한 치아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비발치 교정은 그 결과가 좋지 않다. 심하게 삐뚤삐뚤한 치아를 그대로 가지런하게 해버리면 앞니들이 지나치게 뻐드러져 잇몸뼈 밖으로 치아를 이동시킬 수도 있고 아름답지도 않다. 만약 입이 튀어나온 환자들이라면 비발치 교정은 오히려 만족할 만한 심미적 결과를 얻기 어렵다. 발치 교정 치료와 비발치 교정 치료의 경계선에 있는 환자라면 비발치를 권유할 수도 있으나, 그 이유가 비발치 교정보다 발치 교정이 좋아서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치아는 원래대로 돌아온다”

치아가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힘은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서 치아를 고무줄같이 당기는 ‘치주 인대’에서 기인한다. 이 인대는 수명이 약 2년이다. 2년이 지나면 치아를 당기는 인대의 힘은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치아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의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만약 2년이 지난 후에 치아가 움직였다면 그 치아를 이동시키는 힘은 환자의 잘못된 저작습관이나 입술이나 혀를 이용해 치아를 밀고 당기는 악습관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치주인대의 교체주기인 2년이 지나도 계속 유지장치를 밤에 끼고 자거나, 며칠에 한 번꼴로 장착해 보는 것이 좋다. 유지장치가 치아를 조이는 느낌이 들거나 특정 치아가 아프면 치아의 이동이 생기는 과정으로 보고. 기존에 교정 치료를 했던 치과에 방문해 검진받아야 한다.

최백규 가지런한S치과 원장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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