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해자" 호소 안 통했다…현영, 유통업계 손절 시작→방송 강행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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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현영이 600억 규모 맘카페 사기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는 현영은 맘카페 운영자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나 맘카페 사기에서 현영이 이른바 '얼굴마담'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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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현영이 600억 규모 맘카페 사기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 속에 방송가는 현영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나서거나, 그를 품고 방송을 강행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영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주얼리 공구 일정을 중단했고, 12일 오후 예정돼 있던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공구를 진행하기로 했던 주얼리 브랜드는 복수 매체에 현영과 판매 일정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CJ온스타일 역시 현영의 출연을 즉각 중단시키면서 현영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그러나 현영은 13일 진행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녹화에는 참석했다. 현영은 2020년부터 '퍼펙트라이브'에서 MC를 맡아오고 있다. 그가 사기 연루 의혹에 휘말린 후 처음으로 방송에 나선 자리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앞서 현영은 지난 11일 600억대 맘카페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현영은 지난해 4월부터 '매달 이자 7%를 주고 6개월 뒤 원금을 갚겠다'는 A씨의 말에 현혹돼 현금 5억 원을 빌려줬다. 이후 현영은 이자 명목으로 월 3500만 원 씩 5개월 간 받았으나, 이 금액을 제외한 원금 3억 2500만 원은 받지 못했다. 이에 현영은 A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맘카페 회원들로부터 받은 상품권 투자금으로 다른 회원들에게 상품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일명 '폰지 사기'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회원 282명을 상대로 464억 원을 가로챘고, 피해액은 142억 원에 달한다.
특히 A씨는 현영의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판매하는 등 현영과의 친분을 앞세워 회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영도 SNS를 통해 자신이 A씨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진을 공개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맘카페 피해자들은 재테크 여왕이라고 불리던 현영을 믿고 투자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
또한 일각에서는 현영이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영이 법정 최고 이자율보다 4배 이상이 되는 이자를 받기 위해 5억 원이라는 큰 돈을 빌려줬기 때문. 이자제한법에 따르면 최고이자율은 1년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현영은이 받은 월 이자는 7%로, 연 이자는 84%에 달한다. 현영이 이자소득신고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소득세법 위반 의혹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침묵하던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다음날인 12일 오후가 되어서야 공식 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현영은 맘카페 운영자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히려 현영은 A씨가 자신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2022년 12월 A씨를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소속사는 현영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의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점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의 입장에도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나 맘카페 사기에서 현영이 이른바 '얼굴마담'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 또 '재태크 여왕'을 자처하면서 법정 최고 이자율보다 높은 이자를 받았다데 대한 따끔한 지적도 계속된다. 사기 연루 의혹 이후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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