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공포 걷혔다 韓 금리 4연속 동결
"경제 성장부진 다소 완화"
美 물가 27개월만에 최저
연준 긴축종료 낙관론 확산
◆ 세계경제 변곡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차례 연속 동결 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내 경기 회복 속도, 금융불안정 상황 등을 살피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3.5%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설명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 통화 정책, 가계부채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통위는 경기가 조만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며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월, 4월, 5월 회의에 이어 이날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동결은 물가와 성장, 금융불안정 등 국내 경제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도 6월 물가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연준이 긴축 행보를 7월을 끝으로 종료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기준 3%를 기록해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연내 2회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공언했던 연준이 향후 긴축 경로를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보다 14.7원 내린 1274원으로 마감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류영욱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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