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어쩌다 '워터파크 시공회사'로 전락했나
업계 관계자 “논란 속 굳이 타설 강행한 시공사‧감리단 모두 책임”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GS건설에 대한 부실시공 의혹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폭우 속 타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준공을 마치고 입주가 시작된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도 로비에 물이 들어차면서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타설을 한 곳에 대해서는 콘크리트 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붕괴 위험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이는 시공사뿐만 아니라 감리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 안 그래도 논란인데… 폭우 속 타설 강행
최근 한 커뮤니티에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이 사진으로 올라왔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올해 4월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주차장 붕괴사고와 개포자이, 평택자이 등 곳곳에서 누수 등에 따른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입주민들 역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
여기에 지난 11일 휘경자이 디센시아 아파트 현장에서 폭우 속 타설을 강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13일 '흑석자이' 로비에는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는 사진과 영상도 올라왔다. 흑석자이는 입주가 시작된지 겨우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곳으로, 지난달 지하주차장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커뮤니티 속 사진들을 본 결과 폭우 속 타설을 강행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장에서 품질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사실 시공사 입장에서 장비와 레미콘을 불러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취소시키기가 부담스럽다"며 "그렇지만 폭우가 내릴 경우 작업환경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작업을 하지 않는 게 보편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우가 아닐 경우에는 타설을 하면서 비닐을 씌우면 습윤양생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강도가 올라간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에는 전혀 이야기가 달라진다. 콘크리트 강도가 확연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GS건설의 경우 최근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폭우 속 공사를 강행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어차피 폭우가 쏟아질 때 기둥 타설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기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건물 전체가 무너질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슬라브 바닥면이 무너지는 게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기에 해당 부분에 대해 강도 실험을 실시하고, 기준치에 못 미칠 경우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면 과연 다른 현장들도 제대로 시공이 이뤄졌는지 여부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전 현장에 대해 임의적으로 코어를 뚫어 강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리단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현장의 관리는 원청사의 책임이 당연히 있으나 더 큰 책임은 이를 허가하고 진행하게 해 준 감리에게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작업을 허가해줬다는 건 이번에도 감리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소장과 감리단장부터 책임 문책을 해야 할 부분"이라며 "솔직히 같은 업계 사람으로서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큰 위험성을 내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GS건설의 폭우 속 타설은 그 선을 넘은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GS건설 측은 이번 폭우 속 타설과 관련 비가 오지 않은 시점인 오전 중에 작업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휘경자이 현장의 경우 일기예보에서 오후에나 비가 오는 것으로 잡혀 있었다. 그래서 오전에만 타설하는 것으로 감리 승인을 받았다"며 "오전 작업 중 중간에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천막 보양 등을 준비해놨었다. 그런 가운데 비가 쏟아질 때는 작업을 멈추고 천막 보양을 실시했으며, 다시 비가 멈추면서 타설 작업을 재개해 오전 중에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주민들은 타설을 중단하고 대기 중인 상황을 보고 비가 오는데 타설을 한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GS건설 현장 감리들은 왜 역할을 망각하나
하지만 앞서 지적한대로 전날부터 계속 폭우에 대한 안전재난 문자가 발송됐고,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기예보를 핑계로 굳이 이를 강행해야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여전히 후진적인 인식과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공사 업무 관계자는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막무가내로 논란을 양산하는 GS건설의 무모함이 한편으로는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면서 "회사 분위기 자체가 자신감이 넘치는 것인지, 아니면 웬만한 것에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이 있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라고 비꼬았다.
업계 또 다른 품질 업무 관계자는 "일기예보에 따라 반나절만 작업을 하는 경우가 현장에서 이상한 부분은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굳이 폭우 예보가 있는 상태에서 강행하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우가 내릴 때는 재료분리로 인해 콘크리트 강도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 것이고, 심각한 크랙(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설을 진행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며 "콘크리트로 수비드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렇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만, 지하를 타설하는 경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빗물 유입을 차단한 상태에서 타설을 할 경우 오히려 습윤양생으로 인해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쨌든 결과적으로 시공사와 감리가 문제인 건 부인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황상 타설 계획을 잡지 말고 미루는 게 더 나은 판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감리단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휘경자이의 감리는 '신성종합건축사사무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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