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현장직 노조 출범 …"민노총 가입 추진"
◆ 거세지는 노동계 하투 ◆
삼성중공업에서 사상 최초로 현장직 노동자로 결성된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삼성중공업노조는 특히 무급휴업을 문제로 지적하고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예고했다. 향후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호응을 얻어 과반수 노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노조는 13일 경남 거제시청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난 4일 거제시로부터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은 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 현재 현장직의 경우 노동자협의회가 구성돼 임금협상 등 노동자 이익을 대표하고 있다. 다만 노동자협의회는 법상 노동조합이 아니어서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보장받지 못한다.
삼성중공업노조는 우선 무급휴업을 쟁점화할 방침이다. 근로기준법상 회사 사유로 휴업 시에는 평균 임금의 70%를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무급휴업은 이를 무임금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이른바 '데마찌'로 불리며 조선소의 오랜 관행이기도 하다.
노조 관계자는 "장마철이면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급 퇴근과 공장 폐쇄를 남발해 이곳 원·하도급 노동자들은 월급이 반 토막이 난다"고 토로했다. 삼성중공업노조는 현재 조합원 숫자에 대해 회사 견제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규모를 키운 뒤 올 하반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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