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잡아라" 할랄푸드 개발하는 식품업계
K푸드 할랄시장 진출 잇따라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국내 식품 업체들이 이슬람 문화권을 겨냥해 할랄푸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약 24%를 차지하는 할랄 시장의 입맛을 잡기 위해 라면을 비롯한 'K푸드'에도 할랄 인증이 필수가 됐다.
13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사인 삼성웰스토리·아워홈과 라면 제조 업체인 농심·삼양식품 등은 이슬람권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제품에 할랄 인증을 받고 품목도 확대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돼 이슬람교도가 섭취할 수 있는 식품임을 인증하는 마크다. 할랄의 용도는 식음료 외에 패션·약품·화장품까지 아우른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의 인증기관이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가 할랄인증서를 발급한다. 통상적으로 국내 식품사들은 KMF가 통용되지 않는 인도네시아의 무이(MUI) 인증까지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대형 급식 등 식자재 유통 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할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워홈은 양산1공장, 계룡공장, 제천공장 등 국내 공장 3곳의 생산시설에 대해 할랄 인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김치, 떡국, 두부 등 K푸드를 할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할랄 수출액은 3년 전인 2019년 대비 90% 늘었다.
마찬가지로 해외 식자재 유통 사업에 나선 삼성웰스토리 역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의 할랄푸드 매출 성장을 보였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고, 동남아시아 등 이후 진출 국가를 물색 중이다.
삼양식품은 수출용 제품(면·스낵·소스류) 100여 개가 KMF 인증을 받았고, MUI 인증은 30여 개 제품이 해당된다. 대표적 수출 상품인 불닭볶음면은 2014년 KMF 인증을 받았고,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한 2016년부터 동남아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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