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조 사측 임금교섭 제시안 '거부'…협상 난항

기본급 9만원 인상, 격려금 등 제시…노조 "조합원 요구에 모자란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첫 제시안을 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사측은 첫 번째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제시안에는 기본급 9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지급 기준에 따라 성과금 지급, 격려금 약정임금의 100% +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휴양시설 운영을 위한 특별 예산, 미래 조선 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테스크포스 구성, 협력사 경력자 우대하는 등의 신규 채용도 포함됐다.

회사가 낸 제시안에 대해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교섭 자리에서 '조합원들 요구에 모자란다.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다시 제시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절차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지난 11일 파업권을 확보했다.

12일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3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노사는 이달 말 예정된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제시한 요구안에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내년부터 그룹사 공동 교섭 구성과 시행, 신규 채용이 담겼다.

여기에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사회연대기금 출연, 근속수당 연차별 차등 인상,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공원 건립도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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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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