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쾌감 극대화" '비공식작전' 하정우X주지훈, 극한 상황 속 극한 케미[종합]

유은비 기자 2023. 7. 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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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훈 하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비공식작전'의 하정우와 주지훈이 극한의 케미로 찾아왔다. 다른 인질극과는 차별화되는 뻔한지 않은 이야기로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한 '비공식작전'이다.

'비공식작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과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다.

▲ 하정우 ⓒ곽혜미 기자

하정우는 '비공식작전'에서 흙수저 외교관 ‘민준’으로 변신해 전매특허 인간미와 짠 내 나는 매력을 보여준다. 하정우는 "촬영의 대부분을 모로코에서 했다. 강제 합숙을 하다 보니 다른 작품에 비해 이야기할 시간도 충분했고 같이 사적인 시간도 보내면서 감독님, 주지훈 배우와 케미스트리가 좋게 작용을 한 것 같다"라고 호흡에 대해 답했다.

이어 "김성훈 감독님의 현장은 스태프 막내까지도 의견을 내는 현장"이라며 "공동체 작업처럼 현장이 유연하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힘도 있는 것 같다. 외국 배우까지 포함해서 좋은 앙상블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호흡의 비결에 대해 답했다.

'비공식작전'에서는 과격한 액션 장면이 눈에 띄는데, 이에 그는 "와이어 액션과 총격 액션이 거의 10회차 이상 촬영을 진행했다. 중간에 국지성 호우가 내려서 촬영이 중단됐는데 모로코의 하늘빛을 만들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기다렸다 찍고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 주지훈 ⓒ곽혜미 기자

주지훈은 생존력 강하고 현지어에 능통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킹덤'에서 김성훈 감독과 깊은 호흡을 맞춰서 거리낌없는 사이었다. 합숙도 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굳건해서 쉬는 날에도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서로의 기조와 호흡을 나누는 시간을 많이 함께했다"라고 호흡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판수는 의도하지 않은 일에 끼게 된 캐릭터라 액션보다 리액션이 많은 캐릭터"라 설명하며 "감독님과 하정우가 내가 뛰어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줘서 어려운 촬영임에도 고됐다는 기억보다 소풍처럼 재밌었다는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말에 "택시 운전사 역할이라 운전을 도맡아 했다. '분노의 질주' 같은 액션은 아니지만, 안전상의 문제를 신경 썼음에도 비포장도로에서 두 형님과 촬영 감독님을 태우고 운전해야했다. 혼자 몸이면 괜찮은데 동료와 스태프를 태우고 하는 게 걱정이 됐다"라고 카체이싱 장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 \'비공식작전\' 주지훈 스틸. 제공| 쇼박스

주지훈은 '비공식작전'에서 범상치 않은 의상 센스를 보여줬다. 그 이유에 대해 "판수라는 친구가 동양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며 "옛날이니까 중동에서 동양인이 익숙하지 않았을 때인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니까 눈에 띄는 생각을 가진 친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판수의 생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비공식작전'에는 배우 김응수가 안기부 장관 역으로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에 김성훈 감독은 "1980년대 안기부장의 위세가 엄청났던 걸로 기억하고 들었다. 근데 유머 요소도 있었으면 좋겠기에 인물 자체의 카리스마와 그 옆의 유머러스함을 갖춘 배우 김응수로 선택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는 ‘피랍’과 ‘21개월 뒤 생환’이라는 시작과 끝을 실제 사건에서 따왔다.

▲ 주지훈 김성훈 감독 하정우 ⓒ곽혜미 기자

각색 주안점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영화로 만들어야 하지만, 실화에서 우리가 재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그대로 하려고 했다. 납치했을 때 차량의 종류 색, 총탄 위치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여서 진실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인물을 만나봤냐는 질문에는 "실제 외교관님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말씀을 들었다. 그분은 본인의 이야기를 어쩌면 가장 모르는 입장이었고 본인 이야기가 부각되는 것에 관해서 부담을 갖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그분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그분이 겪은 고통보다는 그분을 구하는 과정을 창작해서 만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김성훈 감독은 '모가디슈', '교섭' 등 비슷한 장르의 영화와 차별점에 대해서 김성훈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자체가 증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소재나 이야기의 배경, 장소의 유사성으로 비슷할 수 있다. 출발점은 비슷하지만 각자 영화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주재료가 비슷해도 셰프의 태도나 요리 방식에 따라 다른 요리가 나온다"라며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과정을 통해서 서스펜스, 감동 등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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