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서 만난 박진·하야시 "한일 고위경제協 연내 열자"
日, 먼저 개최 강한의지 보여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 연내 고위급 경제협의회 개최 의지를 확인했다.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일본 경제산업성·농림수산성·총무성 등 다양한 정부기관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제 협의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됐던 한일 고위경제협의회의 연내 개최를 재개하기 위해 한일 양국 장관이 합의했다"며 "일본 측이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일방적으로 연기해왔으나 최근 양국 기업과 민간 교류가 급증하면서 고위경제협의회 개최에 대한 뜻을 공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2016년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2017년부터 일방적으로 연기해왔고, 이후 재무장관회담 등 정부 간 교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재무장관회담이 재개되고 통화스왑도 확대되면서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회도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최근 북한이 과감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일 간 긴밀한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하고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희소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양국 간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하는 한편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등 북한 인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자카르타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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