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니 게임투자 3년새 2배 VR경쟁력 키워 MS 맞선다
일본 소니그룹이 3년 새 게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두 배 늘리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 판매를 중심으로 하던 하드웨어형 사업 구조에서 과금형 사업 구조로 변신하고, '복합현실(현실과 가상공간 융합)' 같은 신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경쟁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023년도(올해 4월~내년 3월) 소니그룹 R&D 비용은 7600억엔으로 예상되며, 이 중 40%가량인 3000억엔이 게임에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에너지 등 다른 사업 분야를 제치고 게임에 가장 많은 R&D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게임 분야 R&D 투자액은 전년보다 289억엔가량 많고 2020년(1445억엔) 대비 두 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게임에 대한 R&D 투자를 크게 늘리는 배경에는 콘솔 기기 등을 판매하는 사업 구조에서 과금형 사업 구조로 전환하려는 전략과 복합현실 등 신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향후 온라인에서 아이템이나 시나리오를 추가로 구입해 즐기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소니는 이 같은 시장에 대한 준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해 라이브형 게임에 강한 미국 '번지'를 약 5000억엔에 사들였으며, 이 회사 노하우와 인재를 살려 개발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니는 지난해 1개뿐이던 라이브형 게임을 2026년까지 12개로 늘리는 등 개발 전략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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