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도 물폭탄…남부는 시간당 최대 80㎜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7.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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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전북 내일까지 400㎜
12일까지 전국 평균 316㎜
7월 한달 강수량 훌쩍 넘어

강한 장맛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요일인 14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8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기상청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전북·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 충남권·전북에 400㎜ 이상, 경기 남부·강원 남부·충북·경북 북부 내륙에 300㎜ 이상의 많은 비가 14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충남과 전북의 경우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5일까지 400㎜ 이상의 물폭탄이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내릴 전망이다. 또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 55~70㎞/h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13일 오전 11시 기준 충남 보령 한 곳과 이외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등 중부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내 27개 하천의 출입이 전부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간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되는 등 피해가 누적된 만큼 추가적인 비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기간에 많은 비를 퍼붓는 이번 장마의 특성상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316.8㎜에 달한다. 이는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달인 7월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인 288.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한편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5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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