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AI인재 연간 500명 육성

요시 마티아스 구글 VP가 인공지능위크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구글 제공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인공지능위크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구글 제공

"구글은 한국 AI(인공지능) 산업의 파트너가 되겠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1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위크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진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파트너십을 강조한 김 사장은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운영 중인 '머신러닝 개발 부트캠프' 규모를 현재(연 200명)의 2.5배로 늘려 총 500명 규모로 운영하고, 향후 취업 연계 등 다양한 방향으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전공자를 디지털 스킬링 프로그램도 국내 도입하는 등 과기정통부와 AI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다.

연구개발 분야 협업도 확대한다. 국내 AI 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연구 네트워크 조직인 'AI혁신허브'와, 구글 연구진 간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교류회를 진행한다.

김 사장은 "구글은 지난 3년 동안 한국의 대학 15개 프로젝트에 연구비를 지원해왔다"며 "한국이 AI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디지털 인재 양성을 돕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구글은 자사 AI챗봇 '바드'를 기존에 서비스 중인 영어와 한국어·일본어에 이어 중국어·스페인어 등 40여개 언어로 180개국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답변 어조와 스타일을 간단하게·길게·짧게·전문적으로·캐주얼하게 5가지 옵션으로 조정하고, 프롬프트에 이미지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능도 소개했다. 이미지를 추가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도 한국어로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조연설에서는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리서치 VP와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조준희 KOSA(한국소프트웨어산업 협회장)이 연단에 올랐다.

요시 마티아스 구글 VP는 "AI가 품고 있는 경제적·학술적 가치를 최대화하려면 각국 인재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구글은 한국 정부와 함께 구글 엔지니어들과 국내 연구자들 간 공동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 대한민국의 AI 연구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의 협력을 확대해 잠재력 있는 우리 중소·스타트업의 초거대AI 기반 응용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널리 확산하는 한편,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우리 AI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