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출금 중단한 델리오 "채권회수 위한 협상 진행, 투자유치도 시도"

김지현 기자 2023. 7.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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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고객 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델리오가 13일 채권 회수를 위한 절차 및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리오는 채권 회수와 함께 구주 매각, 투자 유치 및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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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기일 연기 이유엔 "신청자 측의 주소 오기재 때문"
"일부 채권자 신청한 회생 절차…자구 노력에 지장 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델리오. (델리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돌연 고객 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델리오가 13일 채권 회수를 위한 절차 및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이날로 예정됐던 회생 사건의 대표자 심문기일이 20일로 연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신청자 측의 주소 오기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델리오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출금 중단 사태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알렸다.

델리오는 우선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예치자 분들께 원금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며 "그 목표에 맞는 업무들에 집중하고 있고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회사의 사업 정상화 및 추가 투자 유치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야기한 가해자 측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 고소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다"며 "예치자 분들께 상환해 드릴 수 있는 자본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법무법인과 함께 거래처들로부터 채권 회수를 위한 절차 및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급하게 채권 상환을 종용할 경우 채무자들이 헐값에 채권을 처분하거나 상환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회수를 진행 중"이라며 "채권 회수 절차가 마무리 되고 나면 최종적인 손실 규모 및 반환 자본 규모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리오는 채권 회수와 함께 구주 매각, 투자 유치 및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델리오는 "(회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매각 및 투자 조건에 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잠재적인 투자자들께서는 아직 사태 초기 단계이고 민형사상 분쟁도 제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관련 이슈들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며 "현 사태 및 관련 이슈들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나면 구주 매각 및 투자 유치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델리오는 그러면서 "본 사태가 매우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컸던 일부 채권자가 신청한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돼 앞서 말했던 자구 노력 추진에 상당히 지장이 발생했다"며 "이는 아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애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회생 사건의 대표자 심문기일이 오는 20일로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신청자 측에서 위 신청 시 델리오의 주소를 현행 등기부등본상 본점소재지나 서울사무소의 주소가 아니라 이미 폐쇄된 등기부등본상 기재된 3년 전 주소로 잘못 기재해 제출했다"며 "보전처분결정이나 대표자 심문사항 등 회생 관련 서류 일체가 델리오에 송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델리오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적인 회사 상황에 대해서는 "(회사)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FIU 검사, 기업회생, 고소 및 고발 건 등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면서 그에 대한 대응으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서 본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치자분들의 이익 보전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고자 사용 중인 오피스를 두 개층에서 한 개층으로 축소할 예정"이라며 "회사 운영에 큰 영향이 없는 제경비 등도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은 오는 20일 정상호 델리오 대표를 통해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 뒤 델리오와 관련한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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