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데뷔 30여년만 첫 시상식 후보 감격 "게이아들 부끄러우셨을텐데" (전문)

최이정 2023. 7.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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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식 후보에 올라 감격한 소감을 밝혔다.

오늘(13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연예계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어떤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 적 없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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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식 후보에 올라 감격한 소감을 밝혔다.

오늘(13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연예계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어떤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 적 없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올해 청룡시리즈어워드 예능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인 줄 알고 몇 번을 확인 또 확인"이라며 "주위에도 소문 잘 못 내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 전한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후보에 오른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한 뒤 "너무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여서 수상은 감히 엄두도 못 내지만 그 한자리에 제가 오를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응원 덕이다. 지치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괜찮아', '할 수 있어', '일어나' 박수쳐 주신 여러분 덕이다. 어차피 수상은 못 할 거 같으니 후보 소감 한 거 같다"라고 전했다.

홍석천은 또 "어렸을 때 시골 학교에서 주는 상장을 부모님께 갖다 드렸다. 늘 내 아들 장하다 뽀뽀해 주시고,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부모님. 연예인 되고는 한 번도 그런 기쁨을 드린 적 없어 참 죄송스러웠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기기도.

그는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됐다. 잘 견뎌주신 엄마 아빠 사랑한다. 더 열심히 살겠다"라고 다짐하며 "게이 아들 부끄러우셨을 텐데 티 안 내고 당당하게 교회 나가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가족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홍석천은 ‘메리퀴어’로 'SNL코리아' 시즌3의 신동엽,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이광수’, ‘다 타임 호텔의 황제성’,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의 유재석과 함께 오는 19일 열리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앞서 홍석천은 지난 해 말 연말 시상식을 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바다.

그는 지난 해 12월 31일 자신의 SNS에 “어른이 되고 연예계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연말에 상 받은 적이 없는 듯 하네.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재능이 부족했는지 열정이 부족했는지 인간성이 별로였는지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별별 부족함으로 이 연말에 상 한번 못받아보고 심지어 그런 행사에 한번 제대로 초대도 받지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어”라며 "그냥 갑자기 엄마 아빠한테 죄송해서그래. 이거저거 다, 많이,,멋진아들 보여주고싶었는데… 부끄럽지않은 아들이고 싶었는데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연말이라 그래 그냥 그래"라고 적으며 속내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드러냈던 바다.  

- 다음은 홍석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연예계 데뷔 30년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무슨 무슨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적이 없었네여 올해 청룡시리즈어워드 예능부문에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인줄 알고 몇번을 확인 또 확인 ㅎㅎㅎ 주위에도 소문도 잘 못내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보에 오른게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황제성 너무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여서 수상은 감히 엄두도 못내지만 그 한자리에 제가 오를수있었던건 모두 여러분 응원덕입니다 지치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때도 괜찬아 할수잇어 일어나 박수쳐주신 여러분 덕입니다 어차피 수상은 못할거 같아서 살짝 후보 소감 한거 같네여 하하 어렷을때 전 시골 학교에서 좀 눈에 띄는 아이엿어여 매주 학교에서주는 상장을 엄마아빠께 갖다드렸죠 늘 내아들 장하다 뽀뽀해주시고 머리쓰다듬어주시던 부모님 연예인 되고는 한번도 그런 기쁨을 드린적이 없어서 참 죄송스러웠네여 돌아가시기전에 한번이라도 그런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잘 견뎌주신 엄마아빠 사랑합니다 더 열심히 살게여 게이아들 부끄러우셨을텐데 티 안내고 당당하게 교회나가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엄마 기도빨 너무 좋으시네 ㅎㅎㅎㅎ 사랑합니다 청룡 사랑합니다 엄마아빠 사랑합니다 나의하나님 사랑합니다 나의 메리퀴어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부문 #메리퀴어 다음주 수요일 저녁 생방송 채널고정 !!!!!!!! 투표진행도 있대여 하하하

/nyc@osen.co.kr

[사진] 홍석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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