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코리아] 한국서 취업·유학 … 작년 외국인 입국자 87%↑
중국·베트남·태국인이 44%
지난해 제조업·건설업 등에서 일할 수 있는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가 7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중 절반 가까이는 중국·베트남·태국인이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이동자(체류 기간이 90일을 초과한 입국·출국자 합계)는 11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6.8% 늘었다.
2021년에는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많았는데 작년에는 8만8000명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작년 외국인 입국자는 41만3000명으로 87.2%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외국인 출국자는 24만5000명으로 7.1% 줄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호전되고 국가 간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인력 도입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입국 때 체류 자격은 취업(33.4%)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유학·일반연수(21.5%), 단기 방문(21.4%), 영주·결혼 이민(12.7%) 순이었다. 취업 입국자는 13만8000명으로 2배 늘었는데, 특히 E-9 비자 입국자가 8만7000명으로 638% 늘었다.
다만 비전문 인력 가운데 방문 취업(H2·2만5000명)은 한국계 중국인을 중심으로 1만5000명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9만5000명)·베트남(5만2000명)·태국(3만5000명) 등 상위 3개국 입국자가 전체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43.9%를 차지했다. 중국은 유학·일반연수, 베트남은 영주·결혼이민, 태국은 단기 체류자격 입국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의 중위연령은 29.7세였고,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다.
한편 해외로 떠난 내국인 출국자는 27만3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인 28.3% 급증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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