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평택 송전선 연내 개통 반도체단지 전력난 우려 해소
사업비 1조 들여 6년간 건설
산업부 "경제효과 512조"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송전선로가 연내 개통된다. 2017년 건설 사업을 본격화한 지 6년 만이다. 경기 평택 일대 전력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북당진·고덕 초고압직류송전(HVDC) 2단계 건설 사업이 올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북당진·고덕 HVDC는 충남 당진에서 평택으로 이어지는 약 34.2㎞ 길이의 송전선로다. 전체 사업비만 1조1600억원에 이르며 완공 후 송전 가능 용량은 3GW(기가와트)에 달한다. 국내 HVDC 중 최대 규모다.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진행됐으며, 1단계 사업은 2020년 말에 마무리됐다.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평택 일대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평택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잇달아 설립하면서 전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실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택의 부하 증가율은 약 9%로,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부하 증가율(3%)보다 3배 많다. 그만큼 최근 수년 새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북당진·고덕 HVDC가 완공됨으로써 얻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번 HVDC 개통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단지(1~4라인)에서는 512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88조원의 부가가치, 148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평택 일대 전력난은 숨통이 트였지만 2050년까지 경기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경기 남부 지역에는 추가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약 10GW 이상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7일 대책회의를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신규 발전소를 우선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전선로를 추가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신규 발전소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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