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서 만난 확장현실 체험 공간

권명관 2023. 7.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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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23년 7월 12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15일까지 4일간 ‘꿈, 다 다름에서 함께 다다름으로’이라는 주제로 ‘2023 서울진로직업박람회(이하 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 현장에서 직접 대면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박람회는 행사장 내 진로탐색관, 진로상담관, 진로직업체험 1관·2관, 진로행사관, 진로전시관 등 총 6개 관으로 나뉘어 열렸다. 진로탐색관은 자신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진로종합검사 결과 기반 상담을 제공하며, 진로상담관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대학생, 전문직업인 75명이 고입(일반고, 특성화고, 과학·외국어·체육·예술계열), 학과, 직업, 학부모 상담을 진행했다.

진로행사관은 개막식 이후 학생·청소년의 공연에 이어 연예인과 우주 천문학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 관련 특강을 전했으며, 진로전시관에서는 이번 박람회 공모전의 입상작인 포스터와 슬로건, 캐릭터 이모티콘, 동영상 등을 전시했다.

많은 관람객이 찾은 2023 서울진로직업박람회 현장, 출처: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체험 1관·2관은 학교, 지방자치단체, MOU기관, 우수기업, 대학 등이 참여해 9가지 분야 117개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진로직업체험 2관은 관람객들이 신산업 분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진로직업체험 2관 한 켠에는 대형 LED와 확장현실(XR)을 체험할 수 있는 ‘드림 스페이스’를 마련했다. 드림 스페이스는 가상현실(VR), XR 등 실감미디어 콘텐츠와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쉐어박스가 진로직업박람회에 맞춰 기획한 체험관이다. 드림 스페이스 왼편에 위치한 대형 LED는 사람의 움직임을 촬영해 인식하는 카메라와 모션 센서를 연결,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이 움직이며 간단한 게임에 참여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울진로직업박람회 진로직업체험 2관에 위치한 드림 스페이스, 출처: IT동아

드림 스페이스 내부는 쉐어박스가 개발한 5면 인터랙션 서비스 ‘X-RumPus Box(이하 럼프스 박스)’로 꾸몄다. 럼프스 박스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5면(바닥과 앞뒤 양옆의 벽면)에 영상을 띄운 뒤,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마치 방 탈출과 같다. 아무 것도 없는 방 안에 빔프로젝터로 디지털 영상을 띄워 현실과 가상(디지털)을 연결한 XR 공간으로 확장한 셈이다. 단순히 디지털 콘텐츠(영상, 음악 등)를 보거나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움직이며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몰입감을 높인 것이 포인트다.

드림 스페이스 왼편의 대형 LED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관람객들, 출처: IT동아

쉐어박스 신연식 대표는 “XR은 현실 속에 상상을 더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모니터 속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단순한 경험에 새로운 확장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VR은 사용자가 머리에 HMD를 착용해야만 한다. AR도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럼프스 박스를 활용한 드림 스페이스는 어떠한 기기도 착용하지 않는다. 그저 방 안에 들어가 바닥과 벽면을 보며 손으로 터치하고 발로 밟는 등의 움직임을 통해 XR을 체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드림 스페이스, 출처: IT동아

진로직업박람회라는 성격에 맞춰 콘텐츠도 준비했다. 드림 스페이스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XR 콘텐츠는 ‘직업 레이스’와 ‘에너지 히어로’다. 에너지 히어로는 학생들이 드림 스페이스에 입장해 일상 속에서 소모되는 전기 에너지를 찾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XR 콘텐츠다.

서울진로직업박람회 휴식시간 동안 드림 스페이스 콘텐츠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출처: IT동아

쉐어박스 신연식 대표는 “드림 스페이스처럼 XR은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빔프로젝터로 아무 것도 없는 방 안을 새로운 디지털 공간으로 채운다’라는 말만으로는 XR의 온전한 경험을 전달하기 어렵다.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고, 이를 다시 현실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라며, “보다 선명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빔 프로젝터가 아닌 LED를 활용한 XR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바닥과 벽면을 LED로 대체한 XR 체험 공간으로, 쉐어박스 부스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인터렉션 체험 존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XR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바닥과 벽면에 LED를 활용해 선명한 XR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한 쉐어박스 부스, 출처: IT동아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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