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자신 있다”답한 韓기업 고작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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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기준이 최근 나왔지만, 국내 기업 중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곳은 16%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국내 기업들 ESG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확대되고 있으나 실제 준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며 "특히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기업들은 ESG 대응 조직을 꾸리고 정보 공시 기준에 대한 이해, 정보 산출을 위한 체계 점검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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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16%만이 “잘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준비가 부족하다’ 응답 비율은 31%,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 비율은 11%에 그쳤다.
앞서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달 26일 ESG 정보 공시를 2024년 개시하는 연차보고기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이를 쫓아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 첫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서 IFRS S1(일반 요구사항)와 IFRS S2(기후 관련 공시)를 공표했다.
기업 규모별로 준비 상황에 차이가 있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서는 ‘매우 잘 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25%에 달한 반면, 자산규모 5000억원 미만 기업에서는 단 5%였다. 특히 5000억원 미만 기업 중 30%는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ESG 공시 대응 조직도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보고 및 공시 전담 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밝힌 응답지 비율은 26%에 달했다. 특히 5000억원 미만 기업 응답자 과반수인 57%가 ESG 대응 ‘조직이 없다’고 답했다.
ESG 이슈 자체 중요도는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 78%는 단기적 재무성과 및 수익성이 감소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응답자 중 이와 같이 답한 비율은 84%였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국내 기업들 ESG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확대되고 있으나 실제 준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며 “특히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기업들은 ESG 대응 조직을 꾸리고 정보 공시 기준에 대한 이해, 정보 산출을 위한 체계 점검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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