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기본급 9만원 인상 포함 '임단협 첫 제시안' …노조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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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첫 사측 제시안이 나와 교섭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13일 오후 열린 노조와의 올해 임단협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9만원(호봉승급 3만원 포함) 인상 등이 담긴 올해 첫 제시안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사측이 첫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 요구안인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은 물론 최근 교섭에서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두 자리수 인상에도 미치지 못해 노조측이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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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첫 사측 제시안이 나와 교섭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13일 오후 열린 노조와의 올해 임단협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9만원(호봉승급 3만원 포함) 인상 등이 담긴 올해 첫 제시안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기본급 9만원 인상에는 물가상승률 3.5%를 적용한 8만3000원에, 호봉승급분 7000원이 포함된 수준이다.
첫 제시안에는 기본급 9만원 인상 외에도 성과금은 기존 지급 기준에 따르고, 격려금으로 약정임금 100%+ 50만원 등이 포함됐다.
사측이 첫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 요구안인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은 물론 최근 교섭에서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두 자리수 인상에도 미치지 못해 노조측이 반려했다.
다만 올해 교섭에서 첫 사측 제시안이 나오면서 이후 교섭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지난 5월16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 교섭에 돌입했으나 임금인상 폭과 신규채용, 노조의 경영참여 등 주요 안건에서 의견차가 커 난항을 겪어 왔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중노위는 2차례 조정회의 끝에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또 12일에는 금속노조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3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 첫 제시안은 조합원들의 요구에 크게 모자라 반려했다"며 "이미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사측이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시한다면 올해 교섭을 원만하게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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