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신화'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 물러난다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7. 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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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앱 아자르 2조 매각 주도
美 매치그룹 아시아 CIO行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창업 10년 만에 CEO직에서 물러난다.

안 CEO는 토종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아자르'와 '하쿠나라이브'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 뒤 글로벌 1위 데이트 채팅 앱 '틴더'를 서비스하는 미국 매치그룹에 2조원 가까운 거액에 매각한 바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 창업가다.

12일(현지시간) 매치그룹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안 CEO를 매치그룹 아시아 최고혁신책임자(CI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안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월부터 하이퍼커넥트 CEO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창업 10년 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8년간은 공동창업자 대표로, 회사가 인수된 후 지난 2년간은 매치그룹 소속 전문경영인으로 일했다"며 "10월 이후에 하이퍼커넥트를 떠나는 것은 아니고, 의장으로서 시니어 리더십 팀을 계속해서 가까운 거리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CEO는 "세계 최초 기술로 만든 제품을 가지고 한국에서 창업한 후 해외 매출이 99%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키워봤다"면서 "미국 회사에 회사를 매각한 후엔 미국 상장사의 경영 시스템에 속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얻었고, 나름대로 체계적인 경영자로서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커넥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이 2021년 지분 100%를 현금과 지분교환 방식으로 17억2500만달러에 인수한 토종 기업이다. 하이퍼커넥트가 운영하는 아자르는 2019년에 이미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억건을 돌파했다. 그의 링크트인 프로필은 '영원한 아마추어 기업가'다. 그는 끝으로 "새롭게 도전하면서 조만간 흥미로운 제품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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