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은 끝이 안보이는 도전 … 이번 수상으로 힘이 난다"
◆ 정진기언론문화상 ◆
고(故) 정진기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정진기언론문화상 시상식이 1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정진기언론문화상은 시상 부문을 확대해 벤처기업창업상과 지식문화창조상을 신설했다. 수상자는 △과학기술연구상 △벤처기업창업상 △지식문화창조상 △경제경영도서상 등 네 개 부문에서 각각 3곳이 선정됐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과학기술, 벤처, 문화예술, 경제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선도하시는 분들께 상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매경미디어그룹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인재와 기업을 알리는 데 힘쓰고, 소통의 장을 만들어 창조적인 지식 기반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은 "특히 올해는 41주년을 맞아 훌륭한 후보자를 발굴하기 위해 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시상 분야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올해 벤처창업 부문이 신설돼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상자들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우리 사회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앞으로 100년, 200년 정진기언론문화상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풍요로움을 가꿔 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꾸준히 발휘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와 국내 제약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한 함원훈 연성정밀화학 회장,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공헌한 김치우 APS그룹 부회장이 올해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상의 영예를 안았다.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궤도 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 발사체를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13년간 매진한 결과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역사가 깊은 정진기언론문화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성정밀화학은 원료의약품을 제조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함원훈 회장은 매년 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를 지속해오며 원료의약품의 합성과 분리, 정제 관련 최고 기술 수준 확보를 이끌었다. 김치우 부회장은 APS그룹,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한국이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데 공적을 세웠다. 국내 디스플레이 사업 초기부터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 공정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
올해 신설된 벤처기업창업상은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와 리벨리온, 야놀자클라우드에 돌아갔다. 류 대표는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병리 물질을 발견하고 이 병리 물질을 저해하는 치료제와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약물 전달 시스템을 1조105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류 대표는 "신약 개발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과 도전의 연속"이라며 "버티기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이번 벤처기업창업상 수상으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2020년 6월 창업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파이낸스 전용 반도체 '아이온',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아톰' 등을 출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5명으로 창업해 현재 80명 규모 회사로 성장했으며 창업 후 2년간 약 1120억원의 기관 투자도 유치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2021년 6월 출범한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부문 독립법인이다. 전 세계 170여 개국, 약 3만7000개 고객사에 60개 이상의 언어로 기업 간 거래(B2B)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주연 기자 /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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