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 연계 ‘주담대’ 비교 플랫폼 경쟁 활활…토스도 참전

임유경 2023. 7.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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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트 이어 토스, 뱅크몰, 담비까지
4개 업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경쟁 예고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주담대 비중 75% 이상
대출상담사, 플랫폼에서 활동 가능해져
플랫폼 통한 주담대 비교·실행 활성화될 전망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하반기 대출상담사(대출모집인)와 연계한 주택담보대출 플랫폼이 쏟아진다. 지난달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파운트파이낸스에 이어 이달 중 토스, 뱅크몰, 담비도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9일 7월 정례회의를 통해 토스, 뱅크몰, 담비 3개 업체가 신청한 ‘대출모집인을 활용한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파운트파이낸스가 신청한 같은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대출모집인을 활용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이용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비교하면서도 복잡한 대출 신청 과정에 대해선 대출상담사의 도움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모집인은 금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대출 신청상담, 접수 및 전달 등 금융사가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상담사다.

그동안 대출모집인이 온라인 대출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건 불가능했다. 현행법상 대출대리·중개업자의 재위탁이 금지돼 있고, 일사전속주의(대출모집인이 1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만 취급하도록 제한한 규제)를 적용받는 오프라인 대출상담사가 여러 금융사 상품을 비교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것도 위법소지가 있어서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한시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하면서 해당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대출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은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은데 자동화도 잘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비교하다가 중도에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출모집인을 허용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면, 서비스가 보다 원활히 이뤄져 소비자 효용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페인포인트 해소한 주담대 비교 서비스…하반기 경쟁 불붙나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14조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에서 75% 이상을 차지한다.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입장에서 보면 시장 규모가 매력적이지만, 지금까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특성상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서다. 대출모집인 연계를 통해 이같은 고충점들이 해소되면, 관련 사업도 적극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들의 금융사 선택권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플랫폼에는 제1 금융권 입점 상품 수가 적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에 제한이 컸다. 이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대출모집인이 속해있는 금융사를 통해 1금융권 상품도 플랫폼에서 쉽게 접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전국에 대출 상담사 및 대출 모집법인이 많이 있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수요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뱅크몰이나 담비는 플랫폼 사업 이전에 오프라인 대출상담사 중개사업을 해온 업체라 관련 업계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더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랫폼마다 대출모집인 연계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 모델은 각기 다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파운트파이낸스는 소비자가 플랫폼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회한 후 대출모집인에게 견적을 요청하는 구조로 서비스를 구성했다. 받은 견적 중 최적의 대출상품을 선택하고 상품을 제안한 대출모집인과 대면 상담을 거쳐 실행하게 된다.

역으로 이용자가 소득, 대출현황 개인의 조건을 입력하면 대출상담사가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구조를 구상하는 업체도 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실행뿐 아니라, 갈아타기 수요에도 대출모집인을 연결해주는 방안을 모색하는 곳도 있다.

토스도 관련 서비스를 4분기 안에는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구성 방식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4분기 정도에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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