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침몰' 中증시 살린 '부양 기대'…홍콩 2.6%↑ [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3. 7.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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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증시는 정부의 새로운 경기대책에 대한 깊은 편"이라며 "이날 발표된 6월 무역통계 부진은 (추가 부양) 정책 기대감을 한층 키웠고, 이는 상승 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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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중국 베이징에서 화상을 통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49% 뛴 3만241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59% 오른 1만7061.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26% 오른 3236.48을, 홍콩 항셍지수는 2.6% 상승한 1만9350.62를 기록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6월 무역지표 부진에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들이 무역지표의 부진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에 더 주목하면서다. 또 전날 총리 주재로 중국 당국이 국내 주요 테크기업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는 소식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은 좌담회를 계기로 앞서 테크 기업을 압박했던 중국 당국의 규제가 사업 지원 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증시는 정부의 새로운 경기대책에 대한 깊은 편"이라며 "이날 발표된 6월 무역통계 부진은 (추가 부양) 정책 기대감을 한층 키웠고, 이는 상승 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6월 중국 수출액은 2853억달러(약 363조6462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이는 전월(-7.5%)과 시장 전망치(-9.5%)를 크게 벗어난 것은 물론 감소율 기준 2020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을 기록하자, 지난해 40여 년만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가 마침내 잡히고 있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물가인 2%를 아직 웃돌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연준의 통화긴축 행보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끝날 거란 기대가 높은 상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6월 CPI는) 연준이 이달 이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지 논의할 이유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달을 끝으로 연준의 이번 통화긴축 주기가 끝날 것이라고 점쳤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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