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한·일·중 UFC 진출자들 중 박현성만이 “최승국이 이긴다” 예상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진행된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에서 최승국(오른쪽)이 수밋 쿠마르를 향해 킥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UFC

지난해 10월 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로드 투 UFC’ 대회에서 타이라 타츠로, 수무다얼지, 박현성(왼쪽부터).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UFC 현역 플라이급 파이터들이 UFC 계약에 도전하는 최승국(26·코리안좀비MMA)의 열세를 전망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제자 최승국은 오는 8월 27일 싱가포르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 2 플라이급 준결승에서 지니우스위에(23·중국)와 격돌한다. 최승국과 지니우스위에는 지난 5월 27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진행된 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에서 각각 수밋 쿠마르(22·인도)와 빌리 파술라탄(31·인도네시아)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UFC 계약이 걸린 결승에 진출한다.

선배 UFC 아시아 파이터 박현성(27), 타이라 타츠로(23∙일본), 수무다얼지(27∙중국)는 플라이급 준결승을 프리뷰했다. 셋의 예상은 엇갈렸다. 타이라와 수무다얼지는 최승국의 패배를 예상했고, 박현성만이 최승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지난 2월 ‘로드 투 UFC’ 시즌 1 결승에서 최승국을 꺾고 UFC에 진출한 박현성은 최승국이 승리할 걸로 내다봤다. 그는 “최승국의 종합적인 완성도가 지니우스위에보다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최승국이 판정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요즘 중국 선수들의 기세가 너무 좋아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14승 무패 신성 타이라 역시 지난 2월 최승국과 같은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다만 타이라는 “최승국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기술을 갖춘 웰라운드 파이터”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오프닝 라운드에서 지니우스위에의 움직임을 보면 그가 적극성과 대응 능력에서 살짝 우위에 있다고 본다”라고 결국 최승국의 열세를 예상했다.

지니우스위에의 팀메이트인 수무다얼지는 동료의 승리를 전망했다. 그는 지난 시즌 최승국에게 패한 또 다른 팀 동료 치우루언(26·중국)의 경험이 지니우스위에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수무다얼지는 “치우루언과 나는 지니우스위에와 함께 최승국을 이길 방법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지니우스위에는 최승국보다 더 적극적이고 웰라운드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라고 동료의 편을 들었다.

이어서 “지니우스위에는 오프닝 라운드 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싸울 거다. 자신이 피니셔임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한편 세 파이터는 같은 날 열리는 츠루야 레이(20·일본)와 마크 클리마코(25·필리핀)의 경기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츠루야의 손을 들어줬다.

박현성은 “츠루야는 까다로운 왼손잡이인데다가 좋은 피지컬과, 레슬링 실력이 있기에 그래플링 영역에서 승리할 걸로 예상한다. 하지만 클리마코 또한 전반적으로 다 잘 하는 선수이기에 너무나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