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협 안갯속...일반노조 '찬반투표'...조종사노조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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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노조가 최근 사측과 몇 차례 협의 끝에 결정한 '2023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반면 조종사노조와 대한항공 사측은 이날 오전 8차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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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근무, 비행 일정 등에 맞춰 객실 승무원은 13~17일, 정비 및 일반직·지방점소 및 공항 직원들은 13일 투표를 실시한다. 개표는 17일 오후 12시부터 시작된다. 대한항공 일반 노조 관계자는 "참여 인원의 과반수가 동의하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확정된다"며 "보통 조합원 과반수가 참석했다"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일반 노조와 올해 임금 협상을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임금 총액기준 3.5% 인상 △경영성과급 최대 지급한도 기존 300%에서 500% 확대 △올해 한시적 직원 1인당 50만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이다.
반면 조종사노조와 대한항공 사측은 이날 오전 8차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서로 의견 차이가 상당히 커 협상 시작 1시간 30여분 만에 빠르게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도 회사는 조종사노조에 일반 노조와 같은 총액 3.5%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전 주장 17.5%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오늘은 서로 입장 차를 확인한 채 회의를 끝냈다”며 “다만 아직은 단체 행동 개시 여부나 쟁의활동 시행 여부 등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고 했다. 양측은 이르면 다음주 초 9차 임금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 대형 항공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지면 두 노조가 함께 대응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도 협력 대응과 관련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 노사측은 향후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져 단체 행동이 실시된다면 결국 불편함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남은 임협 과정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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