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양형석 중앙대 감독의 바람, “선수들이 고대전에서 더 잘할 것이다”

박종호 2023. 7. 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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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만난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다 아쉽다. 너무 졸전이었다. 분명히 방심도 있었던 것 같다. 전반 첫 타임 후 선수들에게 이미 이긴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은 잘못된 거였다. 그런 움직임에서 상대를 얕보는 것들이 드러났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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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그런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중앙대학교는 13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A조 예선에서 조선대학교를 83-76으로 꺾었다. 2연승을 기록한 중앙대는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중앙대는 1쿼터 강현수와 이주영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14점을 합작하며 상대 수비를 손쉽게 공략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중앙대는 추격을 허용했다. 이영웅과 구본준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특히 3쿼터에는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만 쿼터 막판 임동일을 기용하며 높이의 우위를 가져왔고 63-63을 만들었다.

접전 상황에서 시작한 4쿼터, 중앙대는 높이의 우위를 계속 살렸다. 거기에 빠른 공격을 통해 쉽게 득점했다. 그러자 점수 차는 벌어졌다. 상대가 끝까지 쫓아왔지만, 이주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했다. 그렇게 중앙대는 힘겹게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다 아쉽다. 너무 졸전이었다. 분명히 방심도 있었던 것 같다. 전반 첫 타임 후 선수들에게 이미 이긴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은 잘못된 거였다. 그런 움직임에서 상대를 얕보는 것들이 드러났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조선대 선수들이 리그 때 상황과 많이 달랐다. 고려대전을 잠깐 봤다. (이)영웅이가 굉장히 성장했고 외곽 득점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선수들이 초반에 너무 흔들렸다”라고 덧붙였다.

최약체인 조선대 상대로 힘겹게 승리하며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바로 중앙대 최장신 임동일의 가능성이었다. 이에 양 감독은 “임동언과 김두진은 공수에서 외곽이 능하다. 높이와 외곽 수비를 같이 가져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안 됐다. 사실 (임)동일이는 고려하지 않았다. 지역 방어를 선택하며 동일이가 포스트에서 상황만 책임지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동일이만큼은 오늘 칭찬해 주고 싶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중앙대는 이제 ‘최강’ 고려대와 맞붙는다.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에 대한 상황을 강조할 것이다. 내 생각이라면 선수들이 고대전에서 더 잘할 것이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알고 좋은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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