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에 ‘돌아온 외국인’…코스피, 2600선 뚫나

이용성 2023. 7.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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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째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미국 CPI 지표로 확인되고, 원·달러 환율도 낮아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향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다시 2600선을 뚫고 서머랠리(여름 강세장)를 그릴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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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거래일 만에 장중 2600선 '터치'
외국인·기관 3거래일째 순매수 이어가
투자심리 개선…2500선 박스권 돌파 가능성↑
변수는 7월 FOMC…"변동성 장세 출현 가능성"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다. 기관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동참하며 장중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향후 코스피가 2500선 박스권에서 탈출해 2600선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1포인트(0.64%) 오른 259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59%) 오른 2589.89에 상승 출발해 장중에는 2600선을 터치하고 내려오기도 했다. 장중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만 각각 2136억원, 5088억원 순매수를 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째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11억원, 7037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인은 2개월 연속 이어온 순매수 행진을 마감했다. 이들은 국내 상장주식 322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미국 CPI 지표로 확인되고, 원·달러 환율도 낮아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74원에 마감하며 19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에 안도하며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됐다”며 “한국은행 금통위도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다시 2600선을 뚫고 서머랠리(여름 강세장)를 그릴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달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넘어야한다고 증권가에서는 설명한다.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경우 다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과 9월 혹은 그 이후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서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7월 FOMC까지 약 2주가량 달러 및 금리 상승세 제한 이슈와 테슬라 및 넷플릭스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양호한 증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단기 변동성 장세 출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7월 FOMC에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날 미국의 CPI 지표 발표 후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우리의 목표는 2%”라고 강조하며 “너무 빨리 물러서면 인플레이션이 강력하게 돌아올 수 있고 이 경우 연준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만 보면 고용을 비롯해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조하고, 물가는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어 7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명분이 강하지 않다”면서도 “연준이 명분보다 시장의 신뢰를 중시할 수 있어 7월 25bp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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