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모로코 강제합숙이 만든 케미"…'비공식작전' 하정우X주지훈, 트리플 천만까지 간다(종합)

조지영 2023. 7.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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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공식작전'의 언론시사회가 13일 메가막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질문에 답하는 하정우, 주지훈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믿음의 벨트'로 만난 쌍천만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킹덤' 신드롬의 김성훈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환상의 케미스트리로 여름 극장을 화끈하고 시원하게 찾았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과 현지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 제작).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비공식작전'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의 하정우,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레바논 현지 택시기사 판수 역의 주지훈,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1986년에 발생했던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영화화한 '비공식작전'은 영화 '끝까지 간다'(14)부터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김은희 극본)까지 신선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며 재미와 인간미, 장르적 긴장감을 선사한 김성훈 감독이 '터널'(16)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의미가 깊다.

또한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저승차사 강림 하정우와 해원맥 주지훈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버디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엔 외교관과 레바논 택시기사로 변신해 특유의 차진 호흡을 과시한 하정우와 주지훈. 현실적인 공감은 물론 짠내 가득한 코미디, 따뜻한 인간미까지 '신과함께' 시리즈보다 업그레이드된 버디 케미로 여름 극장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영화 '비공식작전'의 언론시사회가 13일 메가막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질문에 답하는 하정우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13/

이날 김성훈 감독은 "이 작품은 '킹덤' 초반 제안을 받았다. 이야기 자체 흥미로웠다. 실화라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 어떻게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는지 영화적 상상으로 채우고 싶었다. 너무 어둡지 않고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실화가 가지고 있는, 우리가 재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진실을 가져오는 부분에서는 철저하게 고증하려고 했다. 그동안 '피랍'이라는 제목이었는데 '비공식작전'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사실 피랍이 내가 영화를 만든 동기였다. 구하려는 이야기 대부분의 이야기는 창작에 기반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비공식작전'의 언론시사회가 13일 메가막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질문에 답하는 김성훈 감독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13/

'모가디슈'(21, 류승완 감독) '교섭'(23, 임순례 감독) 등 피랍을 소재로 한 작품과 연관성에 대해 "영화 자체가 증거가 될 것 같다. 소재나 이야기의 배경 때문에 유사성이 있을 수 있지만 각자 영화가 가려는 목적지가 다르다. 재료가 비슷하더라도 셰프의 요리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나올 수 있다. '비공식작전'은 구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영화 '비공식작전'의 언론시사회가 13일 메가막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질문에 답하는 주지훈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13/

'신과함께' 시리즈 이후 다시 주지훈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촬영 대부분을 모로코에서 진행했다. 강제 합숙을 하다 보니 다른 작품에 비해 이야기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주지훈, 김성훈 감독과 사적인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다른 작품보다 케미가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주지훈은 "하정우와는 서로 거리낌없는 사이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산책을 하며 같이 보냈다. 이런 사적인 시간에서도 많은 기조를 나눌 수 있었다. 판수는 특히 액션보다 리액션이 많은 캐릭터다. 주도가 된 판에서 놀아야 했는데 하정우와 김성훈 감독이 내가 뛰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준 것 같다. 굉장히 녹록하지 않았던 촬영이었지만 나에겐 피크닉처럼 즐겁고 익사이팅했던,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카체이싱부터 옥상 추락 액션 신에 대해서도 남다른 자부심을 가졌다. 하정우는 "4개월에 걸쳐 로케이션 이동 때마다 액션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그래서 전에 촬영한 신을 잊어버릴 때가 있었는데 김성훈 감독이 콘티를 미리 만들어줘서 앞서 촬영한 액션 신을 상기시켜줬다. 꼼꼼하게 끝까지 연기할 수 있게 프리 비주얼을 만들어줘 고마웠다. 카체이싱이나 옥상에서 떨어지는 와이어 신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스트레칭을 열심히하고 다치지 않게 기도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공식작전'은 하정우, 주지훈이 출연했고 '킹덤'과 '터널'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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